'두번할까요' 이정현/사진=리틀빅픽쳐스
'두번할까요' 이정현/사진=리틀빅픽쳐스
배우 이정현이 남편에 대한 무한 애정을 표현했다.

이정현은 10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두번할까요' 인터뷰에서 "결혼할 사람은 처음 만남부터 느낌이 온다"며 "남편이 그랬다"면서 눈에 하트를 그렸다.

이정현은 올해 4월 대학병원 정형외과 전문의와 결혼했다. '두번할까요' 촬영 할때 남편을 만났고, 극 후반부에 남편과 정식 교제를 시작했다.

이정현은 "이 영화를 찍으면서 권상우 씨, 이종혁 씨가 가정적이고 아이들에게 잘하는 모습을 보면서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남편은 처음 봤을 때부터 착했고, 지금도 착하다. 결혼해야겠다는 느낌이 왔다"고 말했다.

결혼 후 6개월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한번도 싸운적이 없다"는 이정현은 "남편이 저에게 모든 것을 맞춰주는 것 같다"면서 "'우린 언제 싸울까?' 이런 말을 주고 받긴 하지만, 아직까진 완벽하게 다 맞는 거 같다"면서 금슬을 자랑했다.

결혼이 주는 장점으로는 '안정감'을 꼽았다. 화목한 가정이 있기에 현장에선 집중해서 촬영할 수 있다는 것.

이정현은 "예전에는 작품을 마치고 집에 오면 외롭고 할 게 없어서 맨날 결혼한 친구들을 불러냈다"며 "이젠 집에 가면 강아지와 남편이 기다리고 있다. 정말 행복하다"면서 함박 웃음을 지었다.

영화 카피인 '결혼은 미친짓이다'에 대해서도 "전혀 공감할 수 없다"며 "결혼은 꼭 해야하는 것"이라며 예찬론을 펼쳤다.

'두번할까요'는 이혼 후 싱글 라이프를 즐기던 현우(권상우) 앞에 전 와이프 선영(이정현)이 옛 친구 상철(이종혁)까지 달고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세 남녀의 싱글 라이프를 다룬 작품. 결혼식도 아닌 이혼식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로 포문을 연다는 점에서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정현은 뻔뻔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선영을 맡았다. 한다면 뒤탈 없이 깔끔하게 하고 싶어 '이혼식'을 감행했지만, 깔끔한 이별이라는 건 없다는 걸 깨닫는 여성이다. 우연한 사건으로 상철을 만나면서 새로운 사랑을 꿈꾼다.

'명량', '군함도' 등 대작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하고,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범죄소년' 등에서 쉽지 않은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던 이정현은 '두번할까요'에서는 선영을 통해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냈다. 데뷔 23년 만에 처음으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도전장을 낸 이정현은 물 만난 고기처럼 색다른 '선영'을 표현해 냈다는 평가다.

한편 '두번할까요'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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