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본드' 이승기·배수지, 250억 대작 부담감 극복할 수 있을까
배우 이승기와 배수지가 '구가의 서' 이후 6년 만에 250억 대작 '배가본드'로 다시 만났다.

16일 서울 영등포구 SBS 새 금토드라마 ‘배가본드(VAGABOND)’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극중 이승기는 극중 성룡을 롤 모델로 삼아 액션영화계를 주름잡겠단 다부진 꿈을 안은 열혈 스턴트맨 차달건 역을, 배수지는 국정원 직원 신분을 숨기고 모로코 한국대사관 계약직 직원으로 근무하는 블랙요원 고해리 역을 맡아 활약한다.

이 작품은 장장 1년 여 간의 제작기간 동안 모로코와 포르투칼을 오가는 해외 로케 촬영을 진행, 250억 제작비를 투입한 초대형 드라마로 알려졌다. 배우로서 부담감은 있었을 터.

이에 대해 이승기는 "부담감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감독, 스태프들이 완벽한 현장을 준비해줬다. '잘 될까?'라는 생각으로 출발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번엔 대본보다 훨씬 더 재밌게, 극을 헤치지 않으면서 상상력있게 연출해주셔서 촬영 내내 부담 없었다. 제가 만든 연기에 집중하면 순조로이 잘 진행되는 현장이었다"라고 말했다.

배수지는 "모든 작품을 할 때마다 부담감이 따라온다. 같은 곳을 바라보며 1년 간 열심히 촬영했다. 잘 마칠 수 있었다. 이승기 오빠와 6년만에 다시 만나 호흡을 맞추니 그때도 좋았는데 다시 하게 된다고 했을 때 반가웠고 더 좋은 호흡으로 수월히 촬영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수지와의 재회에 대해 이승기는 "두 번 작품을 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수지와 같은 대표 여배우와 재회한다는것이 좋았다. 지금은 연기적 측면도 당연히 좋고, 애티튜드가 좋은 배우더라. 체력적으로 힘들법한데 찡그린 표정 하나 없이 쿨하게 임해줘서 잘 촬영했다"라고 말했다.

이승기, 수지 주연의 '배가본드'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게 되는 드라마다.

두 사람은 의문의 민항 비행기 추락사고 후 은폐된 진실을 찾아내기 위해 때론 강렬하게 맞붙다가도, 위기의 순간에 힘을 합치는 동지애를 보이며 생사의 갈림길을 함께하게 된다.

오는 20일 오후 10시 첫 방송.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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