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재, 고교생활 포기 후 뛰어든 생업 전선 "세차 100대·막노동까지"
배우 조현재가 고교 생활을 포기하고 생업 전선에 뛰어든 과거를 털어놨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 조현재는 이같은 사실을 밝히면서 "후회는 없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날 조현재의 아내 박민정은 갈비와 자장면 등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을 준비했다. 박민정은 "오빠가 어렸을 때 갈비와 자장면을 먹는 게 소원이었다고 해서 울컥했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조현재는 "그때는 먹고싶어도 못 먹었다. 지금 너무 행복하다. 맛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조현재는 "집에 빨간딱지가 붙었었다"면서 가세가 기울어 온갖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낼 수밖에 없었던 학창시절을 떠올렸다. 아르바이트 때문에 고교 진학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박민정은 “그래서 오빠가 예전에 세차장에서 백대씩 닦았다고 그랬잖아. 안 해 본 아르바이트가 없다고 했을 때 마음이 그랬다”고 말했다.

조현재는 신문배달부터 주말 뷔페 알바, 공장, 우체국, 막노동 등을 해봤다고 털어놨다.

MC들은 "고등학교는 검정고시를 봤냐?"고 물었고 조현재는 "아르바이트 하다 보니 생활패턴에 맞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등학교는 정상적으로 안 다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등학교 친구들이 없는 게 아쉽긴 한데 후회는 없다"면서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현재는 2000년 SBS 드라마 '카이스트'로 데뷔해 근 20년 동안 활발히 활동 중이다.

그는 "데뷔 후 배우로 살면서 연예인이라는 직업에 대해 갇혀 살았던 것 같다. 즐기지 못하고 사는 느낌이었는데 자기(박민정)을 만나 내가 변했다"면서 애정을 드러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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