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본드' /사진=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제공
'배가본드' /사진=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제공
'배가본드'가 1차 티저에 이어 블록버스터급 스케일의 2차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첫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의사 요한' 후속으로 오는 9월 20일 첫 방송되는 SBS 새 금토드라마 '배가본드(VAGABOND)'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게 되는 드라마다. 가족도, 소속도, 심지어 이름도 잃은 '방랑자(Vagabond)'들의 위험천만하고 적나라한 모험이 펼쳐지는 첩보액션멜로다.

'배가본드' 측은 모로코의 광활함을 배경으로 몰아치는 속도감 속에 탄탄한 스토리를 응축해 놓은 2차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뜨겁고 황량한 모로코 사막이 부감샷으로 펼쳐진 가운데 차달건(이승기)이 어둠 속에서 권총을 장전한 후 어디론가 미친 듯이 달려가는 강렬한 컷으로 시작된다.

차달건은 "그거 아냐. 너네 사람 잘못 골랐다. 너네가 어떤 놈들이던 간에, 어디 숨어있던 간에, 내가 지옥 끝까지 쫓아가서 골수까지 뽑아 먹을 거다"라는 원망과 분노로 가득 찬 내레이션을 내뱉으며 심상찮은 분위기를 감지시킨다.

이어 '배가본드' 타이틀이 뜨고, 대규모 폭파씬과 함께 국정원 블랙요원 고해리(배수지)와 국정원 감찰팀장 기태웅(신성록)이 등장, 파워풀한 총격씬을 완성시킨다. 이후 장면이 빠르게 전환되면서 긴장감 넘치는 추격씬, 스펙터클한 여객기 폭발씬 등 다양한 볼거리가 숨 쉴 틈 없이 펼쳐진다.

동시에 문정희, 백윤식, 문성근, 이경영, 이기영, 김민종, 정만식 등 역대급 라인업의 배우들이 저마다의 독보적 존재감을 드러내며 화면을 장악한다. 클라이맥스 부분, 이승기는 상처가 가득한 얼굴로 자동차 보닛 위에 바짝 엎드려 상대를 향해 절규하고, 누군가의 등 뒤에 총을 겨누며 "그 새끼들 없애기 전엔 절대 못 죽는다"라는 비장함이 느껴지는 독백을 전한다.

총 1분 27초의 짧은 분량이지만 마치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의 예고편을 보는 듯 강력하게 몰아붙이는 스피드가 시선을 압도한다. 그간 영화에서나 볼 수 있던 대규모 스케일 장면들이 이어지면서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여기에 거친 기타 리프와 드럼 비트가 인상적인 배경음악을 사용, 시각적 만족도 뿐 아니라 보는 이의 청각적 몰입도까지 극대화로 끌어올렸다.

제작사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측은 "작품의 거대한 스케일과 탄탄한 스토리를 짧은 영상 안에 임팩트 있게 담아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며 "순차적으로 공개될 남은 티저 영상과 더불어 9월 20일부터 시작될 본 방송 역시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배가본드'는 장장 1년 여 간의 제작기간, 모로코와 포르투칼을 오가는 해외 로케 촬영을 진행한 초대형 프로젝트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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