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정해인/사진=CGV아트하우스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정해인/사진=CGV아트하우스
정해인이 '유열의 음악앨범' 출연 이유로 연출자인 정해인 감독을 꼽았다.

배우 정해인은 23일 서울시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인터뷰에서 "반복해서 멜로에 출연하게 됐는데, 이번엔 정지우 감독님을 처음 만나고 너무 좋아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해인은 "저는 아직도 선택하는게 익숙하지 않다"며 "데뷔한지 6년 밖에 안됐고, 2년 전까지만 해도 '잘 할 수 있다'며 '꼭 하고 싶다'고 말하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지우 감독과의 만남은 "JTBC '밥 잘사주는 예쁜 누나'를 좋게 봐주셔서 제안을 주셨다"며 "그래서 ('밥누나') 촬영을 마치자 마자 '유열의 음악앨범'에 합류하게 됐다"고 출연 과정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 개인적으로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좋아한다"며 "시나리오를 보며 그런 느낌이 들었다"면서 '유열의 음악앨범'을 처음 본 소감을 전했다.

이어 현우에 대해서도 "그 시대를 살면서 희노애락도 겪었을 텐데, 그걸 극복하려는 의지와 능동적으로 뭔가를 하려는 모습에서 욕심이 났다"고 전했다.

정지우 감독에 대해선 "처음 뵙을 때 배우 정해인이 아니라 인간 정해인으로 존중해줬다"며 "그걸 피부로 느꼈다. 이 감독님과 현장에서 작업한다면 행복하겠다는 확신도 들었다"고 말했다. .

그러면서 "미팅 끝난 이후에 문 열고 나가기 전에 용기를 내 번호를 여쭤봤다"며 "제가 먼저 문자도 보내고 연락도 드렸다"고 말하며 웃었다.

'유열의 음악앨범'은 1994년 10월 1일, 가수 유열이 라디오 DJ를 처음 진행하던 날 운명처럼 만난 두 남녀가 11년에 걸쳐 이어진 엇갈린 만남을 그렸다. 오랜 시간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하며 서로의 주파수를 맞춰 나가는 과정을 그린 레트로 멜로 영화다.

정해인은 다가가도 다가갈 수 없었던 '엇갈리는 인연'의 남자 현우를 연기한다. '음악앨범' 라디오 DJ가 바뀌던 날 우연히 들른 제과점에서 만난 미수(김고은)를 만나 좋아하게 되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인물이다.

한편 '유열의 음악앨범'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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