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앨범 '벌스데이'…새로 태어났다는 뜻
발매직후 멜론 8위, 벅스 1위 등 상위권에
'국민 센터'서 솔로 가수로 3년 만에 돌아온 전소미

가수 전소미(18·사진)가 드디어 솔로 데뷔의 꿈을 이뤘다.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I.O.I) 활동 이후 무려 3년 만이다. 전소미는 지난 13일 데뷔 싱글 ‘벌스데이(BIRTHDAY)’를 발표했다. 앨범 발매에 앞서 서울 서교동에서 연 데뷔 쇼케이스에서 그는 “나를 대중에게 보여주지 못해 아깝고 안타까웠다”며 “지난 3년 동안 못 보여드린 매력을 마음껏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만 18세에 두 번의 방송 오디션 출연과 프로젝트 그룹 활동, 소속사 이적, 긴 공백 등 여러 일을 겪고 난 각오가 단단해 보였다.

전소미의 솔로 데뷔에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이었던 전소미는 2015년 JYP의 걸그룹 멤버를 뽑기 위한 Mnet 서바이벌 ‘식스틴’을 통해 처음 얼굴을 알렸다. 서바이벌 탈락으로 ‘트와이스’로 데뷔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다음해 방송된 Mnet ‘프로듀스 101 시즌1’에서 최종 1위를 차지하면서 아이오아이로 데뷔해 ‘국민 센터’로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2017년 1월 말 아이오아이가 해체된 이후 모든 것이 멈춰버렸다. 아이오아이의 다른 멤버들은 각자 소속사로 돌아가 다시 데뷔했지만 그는 아무 활동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해 갑자기 JYP를 나와 YG엔터테인먼트 산하 더블랙레이블로 이적했다.

“불안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죠. 하지만 아이오아이 멤버들과 저의 상황은 전혀 달랐기 때문에 멤버들 활동을 모니터링하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언젠가 데뷔하겠지’라는 희망을 가지고 버텼죠. JYP와는 음악적 지향점이 달랐을 뿐 불화설은 사실이 아니에요. 서로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오랜 담금질 끝에 선보인 ‘벌스데이’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벌스데이’와 ‘어질어질’ 두 곡이 수록됐다. ‘벌스데이’는 댄스 힙합곡으로, 히트곡 메이커이자 더블랙레이블 대표 프로듀서인 테디가 프로듀싱했다. 전소미도 작곡에 참여했다. ‘어질어질’은 전소미의 자작곡이다. 사랑의 혼란스러움을 표현한 애절한 가사가 돋보이는 곡으로, 전소미의 매력적인 음색과 감성적인 보컬을 확인할 수 있다.

“솔로 데뷔는 가수로서 새로 태어나는 거라고 생각해 제목을 ‘벌스데이’로 정했어요. ‘내 멋대로, 내 마음대로 즐기면서 할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 제게 큰 의미가 있는 노래죠. 들으면 바로 춤을 추게 되는 노래입니다.”

'국민 센터'서 솔로 가수로 3년 만에 돌아온 전소미

춤을 출 때 끼가 폭발하는 전소미답게 무대 퍼포먼스에도 공을 들였다. 후렴구인 ‘셰이크 잇(shake it)’이 흥을 유발하는 포인트 안무다. 완벽한 무대를 보여주고 싶어 막바지까지 안무 수정을 거듭하느라 이날 쇼케이스에선 춤을 보여주지 못했다. 경쾌한 리듬에 전소미의 매력을 완전하게 담아낼 수 있는 퍼포먼스가 기대된다.

‘벌스데이’는 발매 당일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8위에 올랐다. 14일에는 벅스 1위를 비롯해 3개 차트 2위, 1개 차트 3위를 차지했고 멜론은 8위를 유지했다.

아이오아이 재결합설이 뜨겁지만 전소미는 담담했다. 그는 “재결합조차 확실하지 않다”며 “나의 합류 여부도 모르겠다”고 했다. 또 YG엔터테인먼트가 소속 연예인들의 버닝썬, 마약 사건 등으로 거듭 논란을 빚고 있는 데 대해서는 “흔들리지 않고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선을 그었다.

전소미가 꿈꾸는 롤모델은 이효리다. 그는 “이효리 선배는 한 콘셉트로만 음악을 하지 않고 다양한 콘셉트의 무대를 보여준다”며 “여러 콘셉트를 소화하는 모습이 멋있고 매력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효리 선배처럼 다채로운 변신을 거듭하는 솔로 가수로 매력을 펼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오랜만에 대중을 만나는 거라 친근하게 다가가려 노력했어요. 대중이 기억하는 ‘비타민 소미’의 이미지 그대로를 보여드릴게요. 데뷔한 것만으로도 감개무량해 음원이 나오는 걸 보면 울 것 같아요. 거창한 꿈이나 목표를 세우는 것도 잘 모르겠어요. 성과를 바라기엔 너무 행복해서 정신이 없습니다. 그냥 제 노래가 나온 것에 만족합니다.”

글=우빈/사진=이승현 한경텐아시아 기자 bin06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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