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각 영화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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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에서 한국 애니메이션들의 대격돌이 펼쳐진다.

2018년 크리스마스 연휴를 전후하여 수많은 애니메이션이 개봉한 가운데, 2019년에도 겨울방학을 맞은 가족 관객을 사로잡을 애니메이션들의 개봉은 계속될 예정이다. 지난 25일에 개봉한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2'를 시작으로 '극장판 공룡메카드:타이니소어의 섬', '언더독', '극장판 헬로카봇:옴파로스 섬의 비밀'까지 국산 애니메이션이 대거 개봉을 앞두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개봉해 52만 관객을 돌파하며 꾸준한 입소문을 이어가고 있는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2'는 백악기 시대 마지막 제왕 타르보사우르스 '점박이'가 위험에 빠진 아들을 구하고 최강의 적 돌연변이 공룡에 맞서는 이야기로 2018년 마지막 주말 애니메이션 다작들 사이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EBS에서 시작된 콘텐츠로 감동적인 스토리와 공룡이라는 흥행불패 소재로 가족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높은 입소문을 이어가고 있다.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2'가 할리우드, 일본 애니메이션 사이에서도 높은 스코어를 기록하며 국산 애니메이션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그 흥행 바통을 오는 10일 개봉하는 '극장판 공룡메카드:타이니소어의 섬'이 이어갈 예정이다. '극장판 공룡메카드'는 위기에 처한 타이니소어 섬을 구하기 위한 용찬과 공룡 친구들의 짜릿한 모험을 그린 영화로 TV 시리즈와는 달리 FULL 3D로 제작돼 업그레이드된 스케일을 선보인다. 특히 '미니 공룡'이라는 특별한 설정과 TV 시리즈로 오랜 사랑을 받고 있는 '공룡메카드'의 첫 극장판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 유아 타깃의 공룡을 소재로 한 두 편의 국산 애니메이션에 이어, 성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 '언더독'도 오는 1월 1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언더독'은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사에 큰 획을 그은 오성윤 감독의 차기작으로 하루아침에 운명이 바뀐 강아지 '뭉치'가 개성 강한 거리의 견공들과 함께 진정한 자유를 찾기 위한 위대한 모험을 그린 작품. 도경수, 박소담, 박철민 등 충무로 대표 배우들의 목소리 연기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유쾌한 웃음과 따듯한 감동을 담은 작품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지막으로 31일 '헬로카봇'이 새로운 극장판 '극장판 헬로카봇:옴파로스 섬의 비밀'로 돌아온다. 지난해 8월 개봉해, 역대급 오프닝 스코어와 2018 한국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 성적을 기록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극장판 헬로카봇:백악기 시대'의 '공룡카봇'에 이어 이번엔 '동물카봇'이라는 소재로 돌아오는 것.
지구의 배꼽이라 불리는 강한 생명력을 지난 옴파로스 섬에서 펼쳐지는 모험 이야기와 지구 온난화를 일으켜 세상을 정복하려는 외계인에 맞선 차탄과 동물카봇들의 운명을 건 대결을 담고 있다. 사자, 맘모스, 버팔로, 상어 등 거대한 맹수들이 어떻게 카봇으로 변신해 멋진 액션을 보여줄지 호기심이 증폭되는 가운데, 신비로운 섬을 배경으로 바다와 육지를 넘나드는 스펙터클 어드벤처를 선사할 예정이다.

탄탄한 TV 시리즈부터 국내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을 기록한 제작진의 차기작까지 2019 최강 라인업으로 구성된 국산 애니메이션들의 활약이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더욱 업그레이드된 스케일로 돌아온 '극장판 헬로카봇:옴파로스 섬의 비밀'이 2019년에도 국산 애니메이션의 흥행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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