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옥 맏손자, 알고보니 음주 교통사고 피해자…"코마 상태까지"
지난 20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 김병옥은 "손자가 지금 30살인데, 3년 전에 사고가 났다"며 "술을 만땅으로 먹은 놈이 대포차에 면허도 없어. 길에서 차 잡고 있는 손자를 쳤다"고 털어 놓았다.
김영옥은 "손자는 뒤에서 차가 받아가지고 차에 치인 줄 몰었다"며 "인도까지 올라와서 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손자에 대해 "죽을 뻔 했다"며 "코마(혼수) 상태까지 갔다가 살아났다"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김영옥은 손자의 병간호를 하다가 딸까지 병을 얻었다고 토로하며 "미칠 것 같았다"고 털어 놓기도 했다.
김영옥은 "딸이 가제 수건을 가져다놓고 손자를 다 닦았다"며 "의식이 돌아오라고 마사지해 주다가, 원래 말라빠지고 조그만 게 쓰러졌다. 손자가 사고 난 지 딱 1년 만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딸이 아프니까 내가 죽겠더라. 그래서 지금 기도하는 게 '그저 우리 딸 건강해라'. 그리고 딸한테 '네가 건강해야 손자도 일어나지'라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손자의 상태에 대해 김영옥은 "이제 휠체어를 탈 수 있을 만큼 좋아졌다"며 "그냥 아무일 없이 이대로 버텨달라고 하고 싶다. 의외로 너무 우울하지 않고 잘 견디면서 점점 좋아지고 있어서 고맙다"고 소개했다.
이어 "손자를 위해서라도 내가 건강해야 한다. 그러면서 몸도 챙기게 됐다"며 "나만 손자를 돌보는 게 아니라 그 사람들이 나를 치유해주는 것도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 되더라"라고 말했다.
김영옥은 1937년생으로 연예계를 대표하는 원로 배우로 꼽힌다.
1959년 춘천방송국(現 KBS춘천방송총국) 공채 성우로 첫 데뷔하였고, 이듬해 1960년 CBS 기독교방송 공채 6기 성우로 재입사하였다. 1년 후 1961년 MBC 문화방송 1기 공채 성우로 활동하다가 1969년부터 배우로 활동을 시작했다.
KBS 2TV '올드미스 다이어리' 욕쟁이 할머니를 비롯해 MBC '전원일기' 등에 출연했고, 올해 보관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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