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여우각시별' 방송화면 캡처
사진=SBS '여우각시별' 방송화면 캡처
"이게… 진짜 나예요. 이런 나라도, 괜찮겠어요?"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이 채수빈에게 드디어 정체를 온전히 공개한 이제훈의 '상의 탈의 엔딩'으로,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지난 12일 방송한 '여우각시별'에서 한여름(채수빈)이 데이트 폭력남의 칼에 찔리는 충격 엔딩이 펼쳐진 가운데 한여름의 긴급 전화를 받았지만 휠체어에서 굴러 떨어진 채 바닥에서 처절하게 뒹굴게 된 이수연은 휠체어 상태로는 한여름에게 아무 것도 해줄 수 없다는 무력함에 사로잡혔다. 분노한 이수연은 다시 웨어러블을 입은 채 데이트 폭력남을 찾아내, 특유의 괴력으로 ‘보복’을 감행한 후 남자를 보안팀에 넘겼다. 이수연의 인생에서 처음으로 괴력을 활용해 ‘폭력’을 사용하게 된 것.

CCTV로 해당 상황을 파악한 보안팀장 최무자(이성욱)와 여객서비스팀장 양서군(김지수)은 당사자가 한 눈에 이수연임을 알아챘고, 이수연 또한 사람을 때렸다는 자책감에 사로잡힌 채 괴로워했다. 이후 이수연이 몸을 회복한 한여름과 재회하면서 모든 일상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듯 했지만, 이수연에게 당한 남자가 바로 12년 전 ‘사고 유발자’ 조부장(윤주만)과 연관된 인물이었던 것. 조부장은 서인우(이동건)에게 “우리 애를 묵사발로 만든 놈, 하필 이름이 이수연이네?”라고 운을 띄운 후 부하 직원에게 이수연의 뒤를 캘 것을 지시, 이수연에게 더욱 거세게 몰아닥칠 위기를 예고했다.

그런가하면 한여름과 즐거운 데이트를 즐기던 이수연은 한여름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다, “서로 다르다는 걸 감추지 말아요, 뭐가 서로 어떻게 다른지를 알아야 비로소 이해할 수 있게 되거든”이라는 한여름 엄마(김여진)의 조언을 떠올렸다. 결국 한여름을 자신의 집 침실로 데려간 이수연은 셔츠의 단추를 푼 후 한여름에게 웨어러블의 온전한 실체를 공개했고, 말을 잇지 못하는 한여름에게 이수연은 “이게 진짜 나예요. 나는 이렇게 다른 사람이에요. 이런 나라도 괜찮겠어요?”라고 진지하게 물었다. 웨어러블의 전체 모습이 드라마 최초로 드러나는 ‘상의 탈의 엔딩’으로, 극이 강렬하게 마무리됐다.

'웨어러블 괴력남' 이수연을 중심으로 한 예측불허 전개가 쉴 새 없이 펼쳐지며, 60분을 완벽히 장악한 한 회였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폭력을 행사한 후 자책감에 빠진 이수연의 모습이 충격적이면서도 짠하다” “은혜로운 상의 탈의 엔딩! 한여름은 과연 이수연을 받아줄 것인가!” “조부장의 본격 등판, 이수연이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봐 점점 무서워진다”라며 앞으로의 전개에 더욱 몰입하는 반응을 드러냈다.

한편 '여우각시별' 25회와 26회는 13일(오늘) 오후 10시 방송된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