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이승현/사진=연합뉴스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이승현/사진=연합뉴스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이승현이 끔찍했던 폭행의 기억을 전했다.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석철, 이승현은 26일 서울 방배경찰서에 고소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이석철은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언론에 심경을 전한 적이 있지만, 이승현은 폭행 논란 이후 처음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이승현은 "아이돌 생활을 하면서 최악의 상황을 꼽는다면 언제인가"라는 질문에 "문영일 PD가 나를 4시간 감금하고 폭행했다"며 폭행 순간을 꼽았다.

이승현은 "김창환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회장은 내가 머리를 잡히고, 피가 나는 상황에서도 '살살하라'라며 나를 방조했다"며 이후 문영일 PD는 나를 두 세시간 더 감금, 폭행했다. 그 일이 어제 일처럼 뚜렷해서 너무 두렵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현재 이승현은 폭행과 폭언에 대한 트라우마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승현은 "조사를 받으면서 그동안 있었던 일을 다 말씀드리겠다"며 "이런 일이 절대로 다신 일어나선 안될 것 같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석철은 앞서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해지한 더 이스트라이트 나머지 4명의 멤버에게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석철은 기자회견을 통해 더 이스트라이트 탈퇴 의사를 밝히기 전까지 팀의 리더로 멤버들을 이끌어 왔다.

이석철은 "지금까지 협박당해온 것을 멤버들도 모두 알고 있다"며 "기사를 통해 멤버들의 전속계약 해지 소식을 접했는데, 마음이 아프다. 버들도 우리가 경찰 조사를 받는다는 얘기를 들으면 마음 아파할 것 같다"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