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우재, 고 장자연/사진=연합뉴스
임우재, 고 장자연/사진=연합뉴스
성접대 폭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장자연과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이 35차례 통화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지난 11일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고 장자연 사건을 재조사 중인 대검찰청 진상조사단 조사 내용을 단독 보도하면서 "장자연의 휴대전화에 '임우재'란 이름으로 임우재 전 고문이 사용하던 번호가 저장돼 있었다"며 "이 번호로 장자연이 숨지기 바로 전 해인 2008년, 35차례 통화한 기록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또 "임우재 전 고문의 번호는 전 아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명의"라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임우재 전 고문 측은 "장자연을 모임에서 본 적은 있지만 친분이 있는 사이는 아니다"며 "통화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뉴스데스크' 측은 "당시 장자연 사건을 수사한 검찰과 경찰이 단 한차례도 임우재 전 고문을 불러 수사하지 않았다"며 "진상조사단은 당시 수사관들과 임우재 전 고문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한편 임우재 전 고문은 단국대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한 후 1995년 삼성계열사 에스원 평사원으로 입사했다. 1999년 삼성 이건희 회장의 맏딸 이부진 사장과 결혼해 화제가 됐다.

그렇지만 2014년 10월부터 이혼 소송이 진행됐고, 2017년 재판부는 이부진 사장이 임우재 전 고문에게 86억1031만원의 재산을 분할하라고 이혼을 판결했다. 임우재 고문은 항소했고, 지난 3월엔 항소심 재판부를 바꿔달라는 요청을 했지만 기각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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