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함께' 이정재
'신과 함께' 이정재
배우 이정재가 영화 속 대사를 성대모사하는 이들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2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모처에서 만난 이정재는 "처음엔 좀 어색했지만 지금은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분들이 계속해서 하시니까 호감도에 대한 표현이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대중과의 거리가 많이 가까워진 것을 확실히 느낀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연예인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성대모사를 묻자 이정재는 "보통 남자분이 따라하시지 않냐. 몇년 전 어느 여자 아이돌이 하시더라. 여성이 하니 너무 웃기더라"라고 말하며 웃었다.

대중이 따라하는 대사 중 이정재의 기억에 가장 남는 것은 영화 '신세계'의 대사다. 그는 "'중구형님 거 장난이 심한거 아니오'를 하실 줄은 꿈에도 상상을 못했다. 사실, 시나리오를 보면서 가장 어려웠던 대사 중 하나였다. 이상하게 따라하시더라"고 설명했다.

이정재는 이 영화에서 삼차사들이 49명의 망자를 환생시키면 그들 역시 원하는 모습으로 환생시켜 주겠다고 약속한 염라대왕 역을 맡았다. 그는 강림(하정우)이 저승법 상 불가능한 원귀의 재판을 요구하자 재판을 수락하는 대신 또 다른 조건을 내밀며 저승 삼차사를 다시 시험에 들게 한다. 이번 작품에서도 특유의 울림이 있는 목소리를 마음껏 드러낸다.

그는 "캐릭터 때문에 염라 특유의 음색을 내려고 노력했다. 안성에 있는 세트장에서 주로 촬영했는데 집에서 한시간 반 정도 걸린다. 목을 풀면서 간다. 감독님도 그런 톤의 소리를 원하셨고, 적절하지 않았나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과함께-인과 연'은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8월 1일 개봉.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