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완, 옥택연, 유아인 사진=NEW, 페퍼민트앤컴퍼니, 한경닷컴 DB
임시완, 옥택연, 유아인 사진=NEW, 페퍼민트앤컴퍼니, 한경닷컴 DB
[ 오정민 기자 ] 군 입대를 앞둔 남자 배우들이 극장가와 방송가에서 막바지 작품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입대 전 팬들에게 존재감을 강하게 남기고 가겠다는 의지다.

5일 개봉한 영화 '시간위의 집'은 그룹 2PM 소속 배우 옥택연이 입대 전 마지막으로 점찍은 영화다.

데뷔 10년차를 맞은 옥택연은 올해 입대를 앞두고 있다. 현역 입대를 위해 두 차례 디스크 수술을 받아가면서 3급으로 현역 입대를 확정 받은 결과다. 2000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간 옥택연은 입대를 위해 2010년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기도 했다.

옥택연은 최근 인터뷰에서 입대와 관련해 "정확한 날짜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여름께 (군대에) 갈 것 같다"며 "지난해부터 일본 솔로활동 등 하고 싶은 일을 숨가쁘게 해왔다"고 말했다.

옥택연은 2PM 멤버로는 처음으로 군에 입대하게 된다. 그는 "21개월 간 (군대를 거치며) 바뀌는 것들이 있을텐데 좋은 쪽이었으면 좋겠다"며 "철은 들지 않을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 발 앞서 지난달 29일 개봉한 영화 '원라인'에 출연한 임시완 역시 올해 입대를 계획 중이다. 몸 담았던 그룹 '제국의아이들' 멤버로는 네 번째다. '제국의아이들' 멤버 중 지난해 김태헌, 하민우가, 지난달에는 황광희가 입대했다.

임시완은 입대에 대해 "현재 촬영 중인 작품(MBC 드라마 '왕을 사랑한다')를 마지막으로 (입대에) 욕심을 내고 있다"며 "빨리 숙제를 끝내고 싶은 마음"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영리적인 이해관계가 있어 쉽게 (군대에) 갈 수만은 없는 상황이 있었다"며 "이미 많이 늦었지만 더 이상 안미루고 갔으면 좋겠다는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입대가 얼마 남지 않은 임시완은 바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원라인' 이후에는 교도소 신참 현수(영화 '불한당'), 고려의 세자 왕원(드라마 '왕은 사랑한다')으로 대중을 찾는다.

한류스타 지창욱은 지난 2월 개봉한 '조작된 도시'가 입대 전 마지막 영화가 될 전망이다. 한 작품을 더 할 가능성이 있지만 영화보다는 드라마가 될 확률이 높다.

방송가에서도 군 입대를 앞둔 남자 스타들이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한류스타 이민호 역시 입대 날짜를 기다리는 가운데 MBC 다큐멘터리 'DMZ, 더 와일드'로 브라운관에 등장했다.

이민호는 제작발표회에서 "DMZ(비무장지대)에 가서 보니 군인들이 다들 어리더라, 죄책감이 들었다"며 "날짜를 기다리고 있는 입장에서 한 작품이라도 더 하고 가고 싶다는 일적인 욕심이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우 유아인이 이날 열리는 tvN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 제작발표회에서 입대 관련 입장을 추가로 밝힐지도 관심사다. 그동안 꾸준히 입대 의지를 밝힌 유아인은 골종양 투병에도 4차 재검을 받으며 병역의무 이행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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