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정민 기자 ] "SBS는 인도네시아에 위성방송 'SBS-in'과 'SBS-shop'을 개국, 한국 문화와 상품에 대한 현지인의 이해를 넓히겠습니다."

사진=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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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 SBS 미디어비즈니스 센터장은 20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채널 'SBS-in' 개국설명회에 참석, "그동안 한류에 자부심을 느끼는 만큼 방송사와 기업들이 마케팅 효과를 얻기는 어려웠다"며 이같이 밝혔다.

'SBS-in'은 SBS의 예능·교양·드라마 등 프로그램을 인도네시아 자막을 적용해 현지에 방송하는 한류 콘텐츠 전문 채널이다. 'SBS-shop'은 상품 판매를 담당한다. 두 채널 모두 이날부터 시험 방송을 시작하고, 오는 27일부터 정식 개국한다. 사업은 SBS의 미디어비즈니스센터 IP사업부가 담당한다.

김 센터장은 "한국에 지상파 방송 채널과 홈쇼핑 채널이 있는 사업모델과 같은 방식"이라며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필요하다면 정보를 검색·구매 가능하도록 국내 기업, 현지 유통사업자 등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BS-in'은 'K-POP 스타'·'TV동물농장'·'정글의 법칙'·'스타킹'·'인기가요'·'블랙박스로 본 세상' 등의 프로그램을 인도네시아에 우선 선보인다. 아울러 인도네시아인들을 위한 '한류스타 히어로'(스타 다큐)', 뷰티 및 여행 프로그램 등 자체 제작 콘텐츠도 편성한다. 4월 방영되는 신규 패션·뷰티 토크쇼 '스타일 팔로우'의 경우 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함께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한국무역협회와 연계한 사업도 진행한다. 'SBS-shop'이 한국무역협회가 운영하는 온라인 해외직판 쇼핑몰인 'Kmall24'에 입점하는 방식이다. 콘텐츠에 한국기업 제품을 노출시키는 동시에 한국기업의 동남아 온라인 시장 진출까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재철 한국무역협회 전무는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따라 불안이 가중된 중국 시장의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인도네시아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고, 동남아 전자상거래 시장이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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