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ㆍ로맨틱코미디ㆍ액션까지 다채

새해 1월 극장가는 애니메이션부터 액션영화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대기한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겨울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취향에 따라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할 전망이다.

◇애니메이션 = 케이블TV 등을 통해 이미 많은 국내 팬을 확보한 '파워레이저'의 극장판 '파워레인저 엔진포스 VS 와일드 스피릿'이 7일 개봉한다.

크리스마스 기간 유료 시사회만으로 이번 주 박스오피스 10위 안에 들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14일 개봉하는 '아스트로 보이 -아톰의 귀환'은 일본 만화계의 거장 데즈카 오사무(1928~1989)의 걸작 '우주소년 아톰'을 원작으로 한 작품. 수십 년간 인기를 끈 '아톰' 캐릭터를 할리우드가 21세기에 맞게 3D로 만들었다.

메트로시티를 위협하는 악의 세력에 맞선 100만 마력의 슈퍼로봇 '아스트로 보이'의 활약상을 그렸다.

프레디 하이모어, 니콜러스 케이지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목소리 연기로 참여했다.

3D가 아닌 전통적인 2D 애니메이션 '공주와 개구리'(21일 개봉)도 기대작이다.

흑인 공주가 등장하는 첫 디즈니 애니메이션이다.

원작 '개구리 왕자'를 비틀어 개구리 공주로 바꾼 흑인 소녀의 모험을 담았다.

TV판 '공각기동대' 시리즈의 가미야마 겐지 감독과 '허니와 클로버'의 원작자인 만화가 우미노 치카가 손잡고 만든 일본 애니메이션 '동쪽의 에덴'(28일 개봉)도 눈길을 끈다.

일본 후지 TV에서 지난 4월부터 TV시리즈로 방영돼 인기를 끌었으며 여대생 모리미 사키와 정체불명의 청년 타키자와 아키라의 11일간의 사랑을 그렸다.

◇감성 멜로물 = 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로 하이틴 스타로 뜬 로버트 패틴슨의 새영화 '리틀 애쉬-달리가 사랑한 그림'도 눈길을 끈다.

14일 개봉하는 이 영화에서 패틴슨은 화가 달리로 분해 스페인의 천재시인 로르카(하비에르 벨트란)와의 동성애를 연기한다.

같은 날 개봉하는 신연식 감독의 '페어러브'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작은 카메라 수리점을 운영하는 50대 독신 형만(안성기)이 26세 연하의 여대생인 남은(이하나)을 만나면서 인생의 의미를 되새긴다는 멜로물이다.

로맨틱 코미디에 일가견이 있는 휴 그랜트와 '섹스 앤드 더 시티'의 사라 제시카 파커가 출연한 '들어는 봤니? 모건부부'도 기대작이다.

28일 개봉 예정인 이 영화는 뉴욕에서만 살아온 한 부부가 살인 사건을 목격하고 나서 시골로 도피하고, 그곳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담았다.

파경 위기에 처한 부부가 시골 생활을 하면서 되찾는 애정담을 녹여 넣었다.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의 마크 로런스 감독이 연출했다.

◇통쾌한 액션..섬뜩한 공포물 = 10년 전 인기를 끌었던 '주유소 습격사건'(1999)의 속편이 21일 개봉한다.

전편에서 주유소 사장으로 나온 박영규를 제외하고, 나머지 배우들은 물갈이됐다.

'주유소 습격사건 2'는 주유소를 운영하는 박 사장, 주유소 돈을 빼앗으려는 폭주족파, 이들을 막으려고 고용된 주유소 직원들 사이에 얽히고설킨 에피소드를 그렸다.

박영규가 5년 만에 복귀하고, 지현우, 조한선이 출연한다.

잔혹 스릴러 '용서는 없다'는 7일 개봉한다.

연기파 배우 설경구와 류승범이 연기 대결을 펼친다.

스토리가 매끈하지는 않지만, 반전이 볼만한 작품이다.

미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저예산 영화 '파라노말 액티비티'도 14일 개봉한다.

1만5천달러의 제작비로 2천억달러가 넘는 흥행수익을 거둔, 이른바 대박 영화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buff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