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가 촬영지인 경북 봉화에서 상영된다.

10일 봉화군에 따르면 오는 12일 오후 1시와 3시, 5시 등 3차례에 걸쳐 봉화청소년센터에서 무료로 이 영화가 상영된다.

이번 일은 봉화군의 요청을 받은 제작사측이 흔쾌히 수락해 성사된 것으로 영화 촬영지 주민들에게 감사하는 뜻으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워낭소리'는 지난 2005년부터 3년 가까이 경북 봉화군 상운면에서 촬영됐으며 주민인 최모(80) 할아버지 내외와 40살된 소가 주인공이다.

30년 넘게 같이 살아 온 팔순 농부와 마흔살 소의 교감을 감동적으로 그려내 관객으로부터 큰 찬사를 받고 있는 이 영화는 지난달 15일 개봉 이후 한 달이 채 안 된 지금까지 30만명 가까운 관객수를 기록하는 등 한국 독립영화의 흥행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봉화군 관계자는 "봉화지역에서 영화가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모르는 주민이 많아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라며 "말 못하는 생명을 사람처럼 아끼는 진정한 휴머니즘이 살아있는 땅이라는 자부심을 주민 모두가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봉화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yong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