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MBC 'PD수첩' 700회 특집방송

MBC 'PD수첩'의 보도로 촉발된 '황우석 사태'가 벌어진 지 1년이 넘었다.

이 시점에서 'PD수첩' 제작진이 방송을 통해 처음으로 생생한 제작 후기를 직접 말한다.

또 당시 취재기록을 담은 책도 나온다.

MBC 'PD수첩'은 방송 31일 700회째를 맞는다.

1990년 5월 첫 방송 이래 16년 동안 한국 사회 구석구석을 조명했던 'PD수첩'은 그동안 많은 찬사와 함께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31일 방송되는 700회 특집 제1부 '우리 시대의 얼굴'(가제)은 'PD수첩'에 출연한 인물들을 통해 16년간 한국 사회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시간.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대국민 사과와 방송 중단 사태, 그리고 극적으로 다시 후속 보도가 나가게 됐던 반전 등 황우석 사태 당시의 급박했던 기록을 전한다.

특히 이날 방송은 영화배우 안성기, 방송인 최유라, 가수 윤도현이 출연해 진행과 내레이션을 맡는다.

먼저 안성기는 '아픈 역사의 곪은 상처들, 이제는 치유되어야 한다'에서 광주민주화운동과 한국전쟁 등의 아픈 역사 속에서 상처받은 얼굴들을 돌아본다.

최유라는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에서 장애인과 혼혈인, 종군위안부 문제를 다룬다.

윤도현은 '문 밖의 서민과 문 안의 지도층, 그 견고한 벽을 허물기 위하여'에서 노동자와 서민의 애환, 그리고 지도층의 부조리를 비판해 온 'PD수첩'의 노력을 소개한다.

한편 'PD수첩'은 700회를 맞아 두 권의 책을 펴낸다.

'PD수첩을 통해 본 한국 사회문제 베스트10(가제)'은 700회에 걸쳐 방송된 내용을 통일문제, 사형제도, 부정부패 등 주제별로 간추린 책이다.

또한 '진실의 힘! 그것을 믿었다-황우석 사태의 취재일지(가제)'는 한학수 PD가 황우석 사태를 당시 기록한 취재일지 형식으로 재정리한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