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 프로그램의 선정적 장면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몇몇 특정 장르 프로그램의 선정적 장면은 오히려 늘어나 이들 프로그램에 대한 더욱 적극적인 규제와 감시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회가 지난 24일 발표한 '지상파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선정성 분석'에 따르면 8월19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 동안의 방송 3사 전 프로그램(스포츠 프로그램 제외) 중 선정적 장면은 6백90건으로 2000년 8월 조사된 7백33건에 비해 43건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1999년(6백88건) 1998년(4백82건)보다는 늘어나 선정적 장면의 증가 추세가 크게 완화되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분석기간 내 선정적인 장면 수가 가장 많았던 프로그램은 MBC의 '와! e멋진세상'(사진)으로 모두 28건의 장면이 선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두번째는 25건의 장면이 나온 영화 '식스데이 세븐나이트'였다. MBC의 '섹션TV 연예통신'(22건)이나 KBS2의 '연예가중계'(16건) 등 연예정보 프로그램도 선정적 장면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MBC의 '출발 비디오여행',KBS2의 '영화 그리고 팝콘',SBS의 '접속 무비월드'등 영화정보 프로그램도 영화에 나오는 불건전한 성적 묘사를 여과없이 보여줘 가족시청 시간대인 주말 오전시간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6백90건의 선정적 장면 중 각 방송사별 방송비율을 살펴보면 MBC가 2백13건(31%)으로 가장 많았다. KBS2가 2백11건(31%)으로 뒤를 이었고 SBS는 2백2건으로 29%를 차지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