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포 예술인 17명과 함께 지난 6월 29일 재뉴한인미술협회를 결성한 양규준(47) 씨가 오는 28일부터 9월3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철동 백송화랑에서 '남태평양의 빛'을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한다. 1997년 2월 이민한 작가가 뉴질랜드 체험을 통해 느낀 꿈과 역사, 희망 등을 남태평양 특유의 색으로 형상화한 이번 전시회에는 환상적이고 따뜻한 이미지로 표현한 작품 15점이 출품된다. 양씨는 "매년 고국에서 작품 전시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5년 6개월만에 전시회를 열게 돼 두려움이 앞선다"며 "나무, 산, 강, 해, 달 등 자연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그것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전시회 준비를 위해 한국에 온 양씨는 "한국 화단에서 뉴질랜드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은 걸 알고 새삼 놀랐다"며 "이번 전시회가 한국과 뉴질랜드의 문화적 차이를 좁히고 재뉴한인미술협회와 한국 작가들의 활발한 교류를 이루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유진 기자 yoo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