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 개최되면서 방송3사가 지자체 선거보도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언론모니터팀은 5월 10일부터 6월 7일까지 방송3사의 선거보도를 모니터한 결과 "뉴스시간을 포함한 방송시간 대부분을 월드컵 관련 내용이 차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지자체 선거보도가 축소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전체적으로 보도량이 적은 방송 3사의 선거보도가 후보의 정책을 소개ㆍ검증하지 못하고 기존의 후보동정을 따라 보도하는 데 그치고 있다"면서 "그마저도 이회창-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선거활동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보고서는 이어 정쟁을 부추겨 유권자의 냉소와 무관심을 부추기는 보도태도 및 처음 도입되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 제도의 의미를 심층적으로 보도하지 않고 있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