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MBC SBS 등 방송3사가 30일밤 메인뉴스를 통해 국세청 세무조사 결과 발표와 관련해 일제히 공식입장을 표명했다. KBS는 이날 밤 「9시뉴스」시간에 정세진 앵커의 멘트를 통해 "KBS는 이번 세무조사결과 290억원의 추징예정액을 통보받았다"고 공개하고 "이에 대해 국민여러분께죄송스럽게 생각한다"는 'KBS 입장'을 밝혔다. KBS는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KBS는 깊은 자성과 함께 한층 더 투명하고 건실한 경영을 위해 더욱 분발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다짐했다. 추징예정액과 관련, KBS는 "200억원 가량은 법인세와 전달품에 관한 사항으로 세금부과의 적정성 여부와 관련해 수년전부터 재판에 계류중인 사항"이라며 "나머지 90여억원은 공기업의 오랜 관행으로 처리돼 왔던 사항이거나 법 해석상의 차이, 업무착오로 세법적용상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받았다"고 해명했다. MBC는 이날 「뉴스데스크」에서 최율미 앵커의 멘트를 통해 "추징세액이 최종결정되는 대로 그 규모를 자진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MBC는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 결과를 통보받는대로 그 내용을 검토해서 합당하게 매겨진 세금은 납부하고 잘못 부과됐다고 판단되는 부분은 법이 정한 소명절차를 밟도록 할 계획"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SBS도 정성근 앵커멘트로 "이번 세무조사와 관련해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한 뒤 "세무조사를 계기로 투명경영, 그리고 언론정도에 더욱 매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SBS는 이어 "SBS는 세무조사 결과 수입의 전부인 광고수입을 한국방송광고 공사가 전액 판매 대행해 주고 있기 때문에 전혀 문제된 것이 없다"고 해명하고 "다만 지출부문에 있어서 방송사의 오랜 관행에 따른 회계처리와 기업과 세무회계의 불일치로 인해서 일정 세액을 추가납부하도록 통보받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명조기자 mingjo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