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무대에 오를 논버벌(Non-Verbal)퍼포먼스 ''도깨비''가 견본공연만으로 해외수출 계약을 맺었다.

익산 세계아동청소년 공연제의 아트마켓에 출품된 ''도깨비''는 이번 계약으로 내년 5월 미국 시애틀 국제아동페스티벌과 7월 국제아트카니발에서 각각 6회,4회 공연된다.

각종 영화제에서 예고편으로 판매계약이 이뤄지는 것처럼 공연예술관련 견본시장은 해외에서는 이미 일반화돼 있다.

하지만 국내 공연물이 이같은 형태로 수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작품은 현재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지의 에이전트와도 수출계약을 협의 중이어서 더 많은 성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깨비''는 현재 정동극장 상설국악공연에 출연 중인 풍물단체 ''풍무악''의 퍼포먼스.정통 풍물은 아니지만 우리 풍물의 원형과 우수성을 잘 살리면서 현대적인 무대로 재탄생시킨 독특한 작품이다.

도깨비의 이미지를 활용해 항아리를 두드리고 대나무로 춤을 추고 롤러블레이드로 묘기를 보인다.

다채로운 리듬과 소리,빛이 도깨비의 공포와 해학을 만들어낸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