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서예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한국서예청년작가전이 31일부터 4월9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예관에서 열린다.

예술의전당측이 지난해 휘호대회를 통해 선발한 청년작가 8명과 청년작가전에 5회이상 입상했던 작가 15명을 포함해 모두 23명의 작품 1백20여점이 전시된다.

올해로 13회인 한국서예청년작가전은 지난 1988년 20,30대 서예가를 대상으로 출발했다.

현장 휘호를 거쳐 작가를 선발하고 이듬해 전시회를 갖는 독특한 방식으로 젊은 서예작가들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전시회는 분야를 한정하지 않고 작가정신이 돋보이는 작품을 중심으로 꾸민 게 특징.

이를 위해 선발인원을 줄이고 한사람당 전시공간을 늘려 다양한 작품세계를 펼치도록 했다.

조형성을 강조한 김용권이나 "크로스오버"를 역대 작가중 최연소(75년생)인 오광석처럼 작가들의 개성이 깃든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정형화된 틀을 벗어나 독창성을 모색하는 작품들을 통해 서예계의 새로운 흐름을 엿볼 수 있는 기회다.

< 김혜수 기자 dearsoo@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