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올해 2월 출시한 갤럭시S23 시리즈의 인기몰이에 힘입은 결과다.

8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5000만 대로 전분기 대비 16.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 보면 1분기 삼성전자의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5.5% 늘어난 6150만 대로 집계됐다. 이 회사의 시장점유율은 전분기보다 5.2% 상승한 24.6%를 기록해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전분기 1위였던 애플(출하량 5330만 대·점유율 21.3%)은 2위로 떨어졌다. 오포(2680만 대·10.7%), 샤오미(2650만 대·10.6%), 비보(2000만 대·8%) 등이 뒤를 이었다.

올 2월 출시한 갤럭시S23 시리즈가 삼성전자 점유율을 밀어 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업계는 갤럭시S23 시리즈의 1분기 누적 판매량을 1100만 대로 추산했다. 비슷한 기간의 갤럭시S22 누적 판매량에 비해 50%가량 많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6000만 대로 전분기보다 5% 늘어날 전망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