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 "한국, 시장금리 하향 기대 커…연말까지 3.0%로"
메리츠증권은 7일 한국이 전 세계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하향 안정 기대감이 더 높은 상태라고 평가했다.

윤여삼 연구원은 "국내는 대외보다도 경기·물가·통화정책에 대한 부담이 높지 않은 데다 금융 안정을 위한 부담까지 남아있다"면서 "한국의 시장금리 안정 기대감이 좀 더 높게 형성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우선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주요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이 상향 조정되는 것과 달리 한국은 1% 초반대로 하향 조정되는 기조"라면서 "게다가 물가는 주요국 중 헤드라인이 가장 먼저 3%대에 진입해 5월에는 전년 대비 3.3%까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 경제는 안팎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데 중국 경기 개선이 미진하고 일부 살아날 조짐이 있더라도 국내 수출 개선에 일조할 수준은 못 될 것이라는 전망이 커졌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까지 물가가 안정된다면 경기 지원 필요성 등을 감안해 기준금리를 연 2.75% 정도로 낮추는 수준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채권 단기 금리가 이달 들어 다시 기준금리(연 3.5%)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올라섰지만, 올해 연말까지 국고채 3년물 기준 금리가 연 3.0%까지 다시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