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부터 수출 감소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수출 채산성(기업이 수출로 벌어들이는 이익의 수준)은 악화하거나 작년과 비슷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 기준 1000대 기업 중 12대 수출 주력 업종 150개 기업을 대상으로 ‘2023 하반기 수출 전망’을 설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응답 기업들은 올해 하반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1.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 보면 일반기계 -4.6%, 석유화학·석유제품 -3.2%, 전기·전자(반도체 디스플레이 컴퓨터 이동통신기기) -1.3%, 철강 -0.6% 등이었다. 자동차·자동차부품과 바이오헬스 업종은 각각 0.2%, 2.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 감소 원인으로는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기 부진(35.7%), 미·중 패권 경쟁에 따른 공급망 애로(21.4%), 원자재 가격 하락 등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18.6%) 등이 꼽혔다. 응답 기업 열 곳 중 네 곳(39.3%)은 올해 하반기 수출 채산성이 악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