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 운영상 두나무가 지난해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 가운데 기부금 상위 10위에 올랐다.

두나무 작년 기부액 229억…매출액 500대 기업중 상위 10위에 올라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500대 기업의 기부금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두나무는 지난해 229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5억2000만원을 기부한 것과 비교하면 45배에 달하는 규모다. 두나무는 최근 2년 동안(2020~2022년) 기부 금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 3위,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율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기업 2위로도 이름을 올렸다.

두나무는 ESG(환경·사회·기업문화)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체계적인 ESG 경영을 위해 내년까지 1000억원 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4월에는 업계 최초로 ESG 경영위원회를 발족했다. 두나무 관계자는 “적극적인 ESG 행보에는 독보적인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업의 상생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고 했다.

두나무는 국내외 재난·재해 시 구호 성금도 기부하고 있다. 2018년부터 재난 지원을 위해 구호단체에 맡긴 각종 기부액은 170억원이 넘는다. 두나무는 지난 4월 초 강원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지역 이재민 구호와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5억원을 기부했다. 지난해 3월에는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등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지 복구를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30억원을 기탁했다. 지난해 8월에는 115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를 본 이재민과 지역사회를 돕기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구호 성금 20억원을 기부했다. 성금은 주택·상가 등 침수가 발생한 피해 지역 복구, 이재민 주거 지원, 구호 물품 제공 등에 사용됐다.

두나무는 올해 3월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원을 위해 업비트 이용자와 함께 모금 캠페인을 진행했다. 모금된 총 비트코인 14개(약 4억4000만원)를 유니세프한국위원회를 통해 튀르키예 피해 지역 재건사업에 전달했다. 두나무는 참여 이용자에게 대체불가토큰(NFT)을 지급하면서 모금을 독려했다. 모금액은 유니세프 한국 위원회를 통해 튀르키예 피해 지역에 전달됐다. 지진 피해지역 재건과 식수 및 위생, 의료, 보건 지원, 어린이 교육 서비스 등에 쓰이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분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주민 식량 지원을 위해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에 10억원을 기부했다. WFP에 전달된 기부금 10억원은 160만명 이상 우크라이나 현지 및 피난민에게 하루치 식량을 제공할 수 있는 규모다.

두나무가 운영하는 업비트는 국내 암호화폐거래소와 함께 매년 ‘비트코인 피자데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비트코인 피자데이는 2010년 5월 22일 비트코인이 처음 실물거래 수단으로 사용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당시 미국 프로그래머 라스즐로 핸예츠가 1만 비트코인으로 피자 2판을 구매한 데서 유래됐다.

올해 업비트는 0.001비트코인으로 4만원 상당의 피자를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열었다. 당일 업비트가 지정한 이벤트 전용 입금 주소에 바로 출금 기능으로 0.001비트코인을 입금한 선착순 2023명에게 피자 쿠폰을 증정했다. 참여자 전원에게는 전국 보육원 아이들이 직접 쓴 손 편지로 제작한 대체불가능토큰(NFT)도 지급했다. 이와 별도로 업비트는 전국 68개 지역 아동양육시설에 피자 2880판을 전달하기도 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