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연태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원장(왼쪽)과 홍순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이 ‘지역 농식품 기업의 상장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제공
민연태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원장(왼쪽)과 홍순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이 ‘지역 농식품 기업의 상장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제공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은 농식품 분야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해 향후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관련 펀드를 조성하고 투자 및 경영 지원에 나서고 있다.

농금원은 농식품 분야 혁신 기술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를 위한 ‘2023 농식품 기술투자 로드쇼’를 31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등 관계 기관과 공동으로 여는 행사다.

이번 로드쇼는 농식품 분야의 우수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하고, 민간 자본의 투자를 이끌어 관련 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목표다. 유관 기관마다 분산된 역할과 기능을 통합해 스타트업에게 효율적인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이번 행사 취지 중 하나다. 농금원 측은 “최근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와 경기 불확실성 증가로 성장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식품 벤처·스타트업들에게 도움을 주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농식품 유관기관 간 협업·공동 프로그램 운영을 정례화하기 위한 협약식과 농식품경영체가 벤처캐피털(VC)에게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비공개 투자설명회, VC와 마케터(MD 등)에게 제품을 홍보하는 제품시연회 등이 준비돼 있다. 참여자들의 소통을 위한 만찬 자리도 마련됐다.

이번 로드쇼에 참석하는 농식품 경영체는 총 50곳이다. 각 기관이 푸드테크 스타트업을 선발했다. 50여명의 투자 담당자도 참석해 사업성 검증과 상담을 진행한다. 농금원 관계자는 “푸드테크, 그린바이오, 스마트농업 등에서 투자받은 경험이 있어 후속 투자 유치로 스케일업을 희망하는 경영체를 우선 선발했다”고 했다.

이 가운데 투자설명회에는 메디푸레소, 그램마찬, 스윗드오 등의 푸드테크 기업 8곳과 노바락토, 팸닥터 등 그린바이오 기업 5곳, 그리고 뉴로팩 등 애그테크 기업 7곳 등 모두 20곳이 참여한다. 또 제품전시회에선 위미트, 비타푸즈 등 30개 기업이 개발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농금원은 앞서 지난 4월 푸드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첫 투자설명회(IR)’를 열기도 했다. 푸드테크를 주제로 한 첫 번째 행사였다. 사전에 투자유치 컨설팅을 받은 푸드테크 기업 7곳이 참여해 농식품 모태펀드 운용사를 대상으로 약 10분간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7분간 질의응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발표 이후에는 참여 기업과 운용사가 1대1 상담을 통해 관련 정보를 교류하기도 했다.

민연태 농금원 원장은 “농식품 산업은 스마트 농업과 신성장 분야를 포괄하는 고부가가치 창출산업이자 우리 국민들에게 안정적으로 먹거리를 공급해 주는 식량안보와 직결된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이라며 “세계 푸드테크 시장을 선도할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위해 올해 100억 원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1000억원 규모의 푸드테크 전용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