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업계가 국내 ‘골프족’을 겨냥해 골프와 자동차를 결합한 골프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골프 문화 확산에 발맞춰 경제력 있는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럭셔리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골프 여행 위한 시승권·숙박권 제공

테슬라코리아는 최근 국내 골프 여행을 위한 전기차 시승권과 숙박권을 제공하는 ‘T 업(Up)’ 추첨 행사를 진행했다. 1박2일 일정으로 모델 S와 모델 X를 대여해주고 충청남도 태안군에 있는 숙박시설인 수노은을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다.

T 업 행사는 골프 여행을 떠날 때 테슬라 전기차의 넓은 적재 공간에 골프백을 싣고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테슬라코리아 측은 “모델 S와 모델 X의 광활한 글래스 루프로 쏟아지는 늦봄의 풍광을 즐기고 오토파일럿을 통해 운전의 편안함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 더뉴 EQ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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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코리아는 최근 BMW 럭셔리 클래스 고객을 대상으로 ‘BMW 엑셀런스 라운지’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 포함된 교육 세션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9승의 최나연 골퍼를 비롯해 여러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회사 관계자는 “행사 현장에는 플래그십 전기 세단 뉴 i7과 초고성능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 뉴 XM 등 럭셔리 클래스 모델을 전시하고 BMW가 지향하는 진취적인 포워디즘(forwardism) 가치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수입차업계 최초로 ‘카카오톡 선물하기’ 채널에 ‘컬렉션샵’을 입점하고 컬렉션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이곳에선 테일러메이드와 협업한 보스턴백, 파우치 등 골프용품을 비롯한 150여 개 제품이 판매된다.

○한국에서 골프 대회 개최도 잇따라

수입차 업체가 국내 골프 대회를 직접 개최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렉서스코리아는 최근 전국 골프존 스크린골프 매장에서 여성 장타 대회인 ‘2023 렉서스 레이디스 롱드라이브 챔피언십’ 예선전을 진행했다. 예선에서 선발된 총 32명의 여성 아마추어 골퍼들은 이후 열리는 본선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본선 대회 최종 우승자에게는 트로피와 우승 상금 1000만원이 주어진다.
렉서스 NX 450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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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차주들이 참여하는 프리미엄 아마추어 골프 대회인 ‘메르세데스 트로피 2023’을 위한 국내 예선에 들어갔다. 예선을 통해 국내 결선 대회에 진출할 9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 중 한국 대표로 선발되는 3명의 골퍼는 10월 독일에서 열리는 글로벌 본선인 ‘메르세데스 트로피 월드 파이널’에 출전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로 31번째를 맞은 메르세데스 트로피는 매년 60여 개 국가에서 6만여 명의 아마추어 골퍼가 참가했다”고 말했다.

국내 골프 대회 후원도 계속되고 있다. BMW코리아는 최근 서원밸리CC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 유일 LPGA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3’ 개최 준비에 들어갔다. 대회 처음으로 수도권인 경기도 파주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나흘간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되며, 상금 규모는 220만달러에 달한다.
포드 레인저
포드 레인저
포드코리아의 공식 딜러사인 프리미어모터스는 ‘제9회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에 포드 레인저를 홀인원 상품으로 후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