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랜드로버 제공
재규어랜드로버 제공
국내 시장에서 차량 판매 부진으로 '철수설'에 시달렸던 재규어가 올 하반기부터 판매를 일시 중단한다. 오는 2025년 전기차 브랜드로 재단장(리뉴얼)해 판매를 재개할 계획이다.

로빈 콜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는 18일 이 같은 내용의 향후 재규어 브랜드의 한국 시장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재규어 브랜드의) 리이매진 전략에 따른 전동화 파워트레인 라인업 확장, '하우스 오브 브랜드' 전략 도입, 럭셔리 브랜드로의 재탄생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브랜드 재정립에 따라 재규어는 올 하반기부터 국내 시장 사업을 일시 중단한다. 재규어의 국내 재고가 모두 판매되면 소비자 판매는 더이상 이뤄지지 않을 예정이다. 다만 기존 고객에 대한 사후서비스(AS)는 계속 진행된다.

재규어는 그동안 국내 시장 철수설이 끊임 없이 흘러나왔다. 한 달에 채 10대도 판매되지 않을 만큼 부진한 판매량을 기록했기 때문.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재규어 신규 등록대수는 4대에 불과했다. 올 1월부터 4월까지의 누적 등록대수도 10대에 그쳤다.

재규어랜드로버는 현재 국내뿐 아니라 본사 차원에서 브랜드 재정립에 돌입한 상태다. 향후 5년간 150억파운드(약 25조원)을 투자해 2030년도까지 전기차 주도의 모던 럭셔리 브랜드로 전환할 계획이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영국에 위치한 헤일우드 공장을 전기차 전용 제조 시설로 전환하고 2024년 공개될 모던 럭셔리 순수-전기 레인지로버를 필두로 한 차세대 전동화 로드맵을 제시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