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급락에 뉴욕증시 '털썩'…의사·간호조무사 오늘 부분파업 [모닝브리핑]
◆뉴욕증시, 은행주 불안에 하락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지역 은행주들의 주가가 다시 흔들리면서 하락했습니다. 오늘 새벽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8%, S&P500지수는 1.16% 각각 떨어졌습니다. 나스닥지수는 1.08% 내렸습니다. 시장은 오늘부터 내일까지 이어지는 FOMC 정례회의에서 미 중앙은행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미 중앙은행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추가로 0.25%포인트 인상하면 기준금리는 5.00~5.25%로 오르게 되고 이는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추가 금리 인상으로 고객들이 예금을 국채나 머니마켓펀드(MMF) 등 다른 자산으로 옮길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역 은행권 불안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LA에 소재한 팩웨스트 은행 주가는 오늘 28% 내렸고, 피닉스에 위치한 웨스턴얼라이언스와 뉴욕에 있는 메트로폴리탄 은행의 주가도 각각 15%와 20%씩 떨어졌습니다. 대형 은행주인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의 주가도 모두 3% 이상 하락했습니다.

◆의사·간호조무사 부분파업

의료법상 간호사 규정을 별도 법안으로 분리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간호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에 반발해 의사와 간호조무사 등이 오늘 부분파업에 나섭니다. 대한의사협회(의협), 대한간호조무사협회를 비롯한 13개 보건의료단체가 참여한 보건복지의료연대(의료연대)는 오늘 연가 또는 단축진료를 하고 늦은 오후 전국 각지에서 '간호법·면허박탈법 강행처리 더불어민주당 규탄대회'를 개최합니다. 다만 의료연대는 연가투쟁으로 인한 환자 불편 등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참여 여부나 시간을 자율적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국적인 집단 휴원·휴진 사태는 없을 전망이지만, 일부 동네 의원에서 오후 늦게는 진료를 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간호법은 양곡관리법에 이어 두 번째 대통령 거부권 행사 법안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지난달 27일 본회의 표결 당시 윤석열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금감원, CFD 관련 키움증권 검사 착수

금융감독원은 SG증권발 폭락 사태의 진원지로 거론되는 차액결제거래(CFD)와 관련해 오늘부터 키움증권에 대해 전격적으로 검사에 착수합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어제 국회 정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SG증권발 폭락 사태에 대한 현안 보고를 통해 금감원의 CFD와 관련된 주요 증권사들에 대한 검사 방침을 보고했습니다. 금감원은 오늘 오전 키움증권에 대한 검사에 착수해 CFD와 관련한 개인 전문투자자 여건 및 규정을 충실히 지켰는지와 고객 주문 정보의 이용, 내부 임직원의 연루 여부 등을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키움증권의 검사에서는 최근 H투자자문업체 라덕연씨와 논란이 일고 있는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연루 여부도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민주, 의원총회…'돈봉투 의혹' 쇄신 본격화

박광온 원내지도부는 오늘 의원총회를 열고 민주당 '쇄신 의총' 준비에 돌입합니다. 민주당은 오늘 오후 3시 박 원내대표 체제에서 첫 의원총회를 개최합니다. 오늘 의총에선 박 원내대표가 제시한 쇄신 의총의 구상과 계획을 설명하고, 의원들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입니다. 최대한 많은 의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구체적인 토론방식 등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다음주 쇄신 의총을 열고, 여러 차례의 회의를 거쳐 결론을 내릴 계획입니다. 의총에서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탈당 여부 등을 포함해 돈 봉투 의혹의 해결 방안이 주요 의제로 오를 전망입니다.

◆한낮 초여름 날씨…제주는 오후부터 비

수요일인 오늘은 중부지방에 가끔 구름이 많이 끼겠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겠습니다. 오후에 제주도부터 비가 오기 시작해 밤에는 전남 해안에도 비가 내리겠습니다. 강원 영동과 대구, 경북 지역에는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산불이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이 26도 등 전국이 18도에서 27도로 중부지방은 어제보다 조금 더 높겠고, 남부지방은 어제보다 조금 낮겠습니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해상에서 최고 4m, 서해 남부 먼바다와 남해 서부 먼바다에서 최고 3m로 높게 일겠습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