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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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선정위원회가 2023년 수상 브랜드를 18일 발표했다.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은 올해 18회를 맞이한 대표적인 브랜드 시상·평가 행사다. 한경닷컴, 동아닷컴, iMBC가 공동 주최했다. 후원은 한국경제신문, 동아일보가 맡았다.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은 브랜드에 대한 △최초 상기도 △인지도 △차별성 △신뢰도 △리더십 △품질 △충성도를 소비자들에게 직접 조사해 선정해오고 있다. 객관적인 조사·분석 데이터를 토대로 브랜드 경쟁력을 측정한다. 깊이 있는 분석 데이터를 기업체,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에 제공함으로써 효율적인 브랜드 전략 수립과 브랜드 가치 증대에 일조하는데 그 의의를 두고 있다.

◆커지는 K-소프트파워

국제통화기금(IMF)은 11일(현지시간) 세계 경제 전망(WEO) 보고서 통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2.8%로 예측했다.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대유행 및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영향에서 서서히 회복되고 있으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고 통화 긴축 정책으로 금융 부문에서의 불안정성이 노출됐다는 이유 등으로 전망치를 지난 1월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보고서는 "완고한 고물가와 최근 금융 부문의 혼란으로 세계 경제가 연착륙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연초의 징후가 약화했다"면서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고 식품과 에너지 가격이 내려가면서 인플레이션이 낮아졌지만, 기저의 물가 압력은 여전하며 정책 금리의 빠른 인상에 따른 부작용도 명백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소프트파워가 위기 극복 키워드…더욱 빛나는 브랜드 가치
일각에서는 최근의 커지고 있는 경제 불확실성을 한국의 소프트 파워로 타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소프트파워는 정치적 권력, 경제적 제재, 군사적 조치 없이도 세계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능력으로 통한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드라마, 영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빌보드 진입이 어색하지 않은 K팝과 한국 문화소비 콘텐츠를 이끄는 K 웹툰도 빠질 수 없다. 대한민국의 문화예술 콘텐츠의 소프트 파워가 비약적으로 커졌다는 평가다.

실제 한국은행이 지난해 발표한 지재권 무역수지 통계에 따르면 K 콘텐츠는 2020년 1억 7000만달러, 2021년 4억달러에 이어 지난해엔 6억달러까지 흑자 폭을 키웠다. 외교부가 발표한 한류 현황자료에 따르면 2022년 12월 기준 한류 동호인 수가 1억 78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 축하공연에 초청된 BTS 정국, 해외로 수출되는 한국 예능 프로그램 등 문화예술 부문에서 한국의 위상이 올라가고 있다.

◆기업들도 소프트파워 활용

기업들도 ‘소프트파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OTT 서비스들과의 협약을 통해 소프트파워 강화를 노리고 있으며, 금융기관들도 소프트파워 강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제 ‘소프트파워’가 생존의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다고 평가하고 있다. 좋은 이미지가 형성된 브랜드는 그 자체가 소프트파워가 된다. 브랜드 평판이 좋은 기업, 제품, 서비스에 소비자들은 소비 욕구를 느끼고, 구매 결정할 때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IT기술 접목만 소프트파워 강화가 아니라, K 콘텐츠처럼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브랜드도 훌륭한 소프트 파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경제적인 불확실성이 커지고 지정학적인 혼란이 가중되는 시기에 어떤 기업이나 브랜드가 혜성처럼 등장해서 시장을 지배할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소프트파워가 위기 극복 키워드…더욱 빛나는 브랜드 가치
소프트파워가 위기 극복 키워드…더욱 빛나는 브랜드 가치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