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컬러강판 시장 1위 업체인 동국제강이 컬러강판 해외 공급 물량을 연 38만t까지 늘렸다. 이미 핵심 수출 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멕시코에 추가 투자해 수요 회복기에 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동국제강은 30일(현지시간) 멕시코 중부 케레타로에서 제2코일센터 준공식을 열었다고 31일 밝혔다. 코일센터는 코일 형태의 강판을 고객사 요구에 따라 자르고 포장해 적시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공장이다. 동국제강은 멕시코 몬테레이(12만t)와 인도 그레이트 노이다(6만t), 태국 촌부리(6만t), 베트남 바리아붕따우성(7만t·스틸서비스센터 지분 투자 형태) 등에 코일센터를 두고 부산 공장에서 생산되는 컬러강판을 수출했다. 7만t 규모의 제2코일센터가 들어서면서 해외 기지를 통한 공급 물량은 연 38만t으로 늘어나게 됐다. 제2코일센터는 이달부터 가동·생산에 들어간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최고 경쟁력의 역량으로 고객사들과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멕시코 증설은 2030년까지 컬러강판 공급 규모를 100만t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핵심 투자의 일환이다. 동국제강은 여기에 180억원을 들였고, 향후 미주·유럽·대양주 등에도 추가 투자해 7개국 8개 거점 체제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전체 컬러강판 생산량의 60%가량을 수출로 소화하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지속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선 해외 시장 개척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