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지난 23일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두고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지 여부를 두고는 법률안 검토 과정에 있다고 26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대통령 거부권을 건의하겠다고 밝힌만큼 내달 4일 국무회의에서 재의요구권을 행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쌀 수요 대비 초과 생산량이 3~5% 이상이거나 쌀값이 전년 대비 5~8% 하락할 때 정부가 초과 생산량 전량을 매입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그동안 윤 대통령은 "무제한 수매는 농업과 농민에 바람직하지 않다"며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반대의 뜻을 거듭 내비쳐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6일 오후 브리핑에서 농민단체 등의 입장을 듣고 나서 거부권 행사 여부를 최종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내부적으로 거부권 행사는 사실상 결정된 사안으로 타이밍 선택만 남았다는 분위기다.이 관계자는 "법안이 담당 부처인 농림식품수산부로 넘어가면 재의요구를 검토하는데 검토를 마친 다음 법제처로 다시 넘어가서 법률적 검토가 필요하다"며 "그다음 국무회의에 올라가기 때문에 그런 과정이 필요하고 15일이라는 기간을 법에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는 '농심'(農心)을 고려해 관련 언급에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앞서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본회의 통과 직후 브리핑에서 "재의 요구안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그동안 양곡관리법 개정에 여러 차례 반대 입장을 밝혀온 윤 대통령은 이르면 내달 4일 국무회의에서 재의 요구를 의결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임시 국무회의를 열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내달 11일 국무회의 의결도 가능하지만 이번 사안을 일주일 더 묵힐 이유는 없다는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
신세계그룹이 다음 달 1일부터 계열사 통합 할인행사인 '2023 랜더스데이'를 개최한다. 랜더스데이는 신세계그룹이 프로야구 개막식에 맞춰 진행하는 상반기 최대 규모 할인 행사다. 올해는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SSG닷컴, 스타벅스, G마켓 등 총 19개의 계열사가 참여한다.이마트는 4월 1일과 2일 양일간 행사를 진행한다. 한우, 계란, 오렌지 등 인기 신선식품 및 생활용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이에 앞서 3월 31일에는 '프리(Pre 랜더스데이'를 열고 화장지, 쌀 등 부피가 큰 상품을 할인가에 선보인다. 품목별로 판매날짜를 나눈 만큼 더 많은 소비자들이 할인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 입점 브랜드별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3월 31일부터 4월 9일까지는 별도의 모바일 행사도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 모바일앱에서 SSG랜더스를 응원하는 댓글을 작성한 고객 5명을 추첨해 인천문학경기장 백화점전용 스카이박스 관람권과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 호텔 숙박권 등을 제공한다.SSG닷컴 역시 시즌 개막을 기념하는 야구단 응원 댓글 행사를 진행한다. SSG랜더스를 응원하는 사진과 댓글을 행사 페이지에 올린 고객을 추첨해 스카이박스, 응원지정석 티켓을 증정한다.홈 개막전이 열리는 4월 1일에는 자체 라이브커머스 채널 '쓱라이브'에서 '랜더스 스페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방송에서는 야구단 유니폼 및 신세계 계열 호텔인 '그랜드조선 제주'와 '그래피티 판교' 숙박권을 할인가에 판매한다.2021년 SSG랜더스 창단 후 세 번째를 맞는 랜더스데는 행사 규모 면에서 2년간 큰 폭으로 커졌다. 첫 랜더스데이에는 이마트, SSG닷컴, 이마트24 등 3개의 계열사가 참여해 1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듬해에는 신세계그룹 18개의 계열사가 참여해 40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올렸다.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올해도 랜더스데이를 그룹 차원의 행사로 진행한다"며 "고물가 시대에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진 고객들에게 큰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한·미가 13일부터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 연합합동훈련에 나선다. 이에 대해 북한은 “전쟁억제력을 효과적으로 행사하기 위한 조치를 결정했다”고 예고하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12일 군에 따르면 한·미는 이번 훈련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중단된 전구(戰區)급 연합 실기동훈련(FTX)을 한다. 전구급 훈련은 한반도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훈련을 뜻한다. 미국은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CVN-68), 장거리폭격기 B-52H 등 전략자산을 대거 한반도에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훈련은 역대 최장 기간인 11일 동안 진행된다. 프리덤실드 기간 전후 한·미 해병대가 참여하는 ‘쌍룡 연합상륙훈련’, 양국 특수부대가 적진 침투를 연습하는 ‘티크나이프’ 등 20여 개 훈련이 이뤄진다. 이와 관련, 미 특수전사령부는 이날 한국 해·공군, 미 공군 특수부대가 수송기에서 강하하는 티크나이프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당 중앙위원회 군사회의를 열고 ‘전쟁억제력’을 효과적으로 행사하기 위한 실천적 조치들을 결정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밝혔다.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