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스포츠, 변덕스러운 날씨, 오늘은 뭐 입지?…'웨더코트' 하나면 아우터 걱정 끝
코오롱인더스트리FnC의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예년에 비해 더욱 업그레이드된 상품으로 봄 시즌 소비자의 지갑을 공략한다. 코오롱스포츠의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40% 증가했다.

이런 성과의 가장 주요한 이유는 상품 경쟁력에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좋은 품질을 유지하면서 디자인을 다양화해 소비자에게 어필한 부분이 호평받았다. 여기에 전략상품의 종류를 세분화해 선택을 폭을 넓힌 부분도 긍정적 영향을 줬다.

코오롱스포츠는 올 봄·여름 시즌을 맞아 한층 더 새로워진 상품을 선보인다. 이번 시즌 주력 제품인 ‘웨더코트’는 변덕스러운 봄 날씨에 쾌적하게 입을 수 있는 아우터다.

지난 2018년 첫선을 보인 후 꾸준히 업그레이드해 출시하고 있다. 이제는 코오롱스포츠의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에는 생산 제품의 약 90%가 판매됐다. 특히 라이트 민트 색상은 95% 판매율을 기록해 완판에 가까운 판매실적을 올린 바 있다. 이번 시즌에 웨더코트는 롱, 쇼트, 웨더재킷 세 가지 종류로 출시한다. 그중 가장 짧은 길이인 웨더재킷은 이번 시즌 처음 선보이는 디자인이다.

겉감은 리사이클 원단을 사용했다. 봉제 라인을 방수 테이프로 한 번 더 처리해 물이 스며드는 것을 방지하는 ‘심실링’ 기법을 적용했다. 방수 기능을 한층 더 강화했다. 여성 웨더코트는 채도가 낮은 파스텔 색상을 사용해 봄에 잘 어울린다.

코오롱스포츠의 또 다른 시그니처 아이템 ‘무브’도 더욱 새로워진 얼굴로 출시됐다. 무브는 스니커즈 디자인의 하이킹화로 2020년 첫 출시 후 매년 30~40대 소비자 비중이 높아지는 제품이다.

이번 시즌 무브는 기능성을 한 층 더 개선했다. 새롭게 개발한 미드솔(중창)을 통해 착화감을 개선했고, 메시 소재를 사용해 착용 시 시원한 느낌이 든다.

신규 시리즈 상품도 출시한다. ‘무브 인비저블’은 고어텍스 인비저블 핏 방식(갑피 안쪽에 고어텍스 멤브레인을 붙여 신발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제작해 중량의 15%를 줄였다. 더 가볍고 쾌적하게 야외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코오롱스포츠 2023년 봄여름 시즌 ‘무브어스’
코오롱스포츠 2023년 봄여름 시즌 ‘무브어스’
‘무브 어스’는 소재의 90% 이상을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다. 가공식품을 만들고 난 후 버려지는 사과를 가공해 만든 비건 가죽인 ‘애플 스킨’을 사용했다. 여기에 폐고무를 일정량 배합해 토캡(앞코)과 힐캡(뒷꿈치 부분)을 완성했다.

녹색의 메시 부분은 폐원단을 모아 잘게 분쇄한 후 다시 제직한 리사이클 소재를 사용했다. 베이지 색상에는 수명이 다한 소방복을 재단해 활용한 것도 눈여겨 볼만하다. 박성철 코오롱스포츠 브랜드 매니저 상무는 “코오롱스포츠는 차별화된 상품력과 디자인, 그리고 ‘지속가능소비’라는 철학을 더해 계속 진화하고 있다”라며 “이번 시즌에도 연구·개발을 통해 한층 발전한 코오롱스포츠 상품을 만나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