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 "중국 리오프닝 낙수효과 기대감 낮춰야"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중국 경기의 브이(V)자 반등이 기대되지만 중국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가 우리나라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21일 전망했다.

박상현 연구원은 "중국 리오프닝은 소비 사이클이 주도할 공산이 높다"며 "지난 3년간 제로 코로나(고강도 방역) 정책으로 짓눌린 소비 사이클이 정부의 부양책과 맞물려 보복 소비로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2분기를 기점으로 중국경기의 V자 반등이 기대된다"면서도 "이번 중국경기 반등과 부양책이 과거 투자에서 소비 중심으로 변화했다는 점에서 국내에 미칠 낙수효과는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한국과 중국 간 수출입 구조가 상호보완적 관계에서 경쟁적 관계로 변화된 점도 중국 리오프닝 낙수효과를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도체 등 공급망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갈등 확산도 단기 낙수효과를 제한하고 한국과 중국 경제 정상화 속도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또 "중국 이탈(차이나런·China-run) 등 중국 내 구조적 위험 역시 중국 경기호조 효과를 제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