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내부/사진=한경DB
토스뱅크 내부/사진=한경DB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2000억원 규모의 추가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출범 후 1년 반 만에 벌써 일곱 번째 유상증자다.

17일 토스뱅크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 안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증자를 통해 주당 발행가 6500원으로 총 3077만주를 신규 발행한다.

신주 발행가액은 이전 여섯 차례 증자 당시 가액(5000원)보다 30% 할증됐다. 토스뱅크는 "토스뱅크가 보여온 고속 성장세와 혁신성이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했다.

이번 증자에선 한국투자캐피탈과 프리미어파트너스, 홈앤쇼핑이 신규 주주사로 합류했다. 한국투자캐피탈은 약 659억원 규모의 보통주 총 1013만주를 배정받아 총 4% 지분을 확보한다. 토스뱅크는 한국투자캐피탈의 기업금융 전문성, 홈앤쇼핑의 중소기업·소상공인 데이터를 영업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자본금 납입일은 이달 30일이다. 납입이 끝나면 토스뱅크의 총 납입 자본금은 1조6500억원으로 늘어난다. 2021년 10월 자본금 2500억원으로 출발한 이 은행은 1년 반 만에 추가 자본 1조4000억원을 확충하게 됐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자본금 납입이 끝나면 토스뱅크의 재무안정성과 비즈니스 확장 기반도 보다 강화될 전망"이라며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증대된 만큼 리스크관리 역량 강화와 함께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