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2021년 인도한 50K PC선의 시운전 모습. HD현대 제공
현대미포조선이 2021년 인도한 50K PC선의 시운전 모습. HD현대 제공
올해 2월 한국 조선사들의 선박 수주량이 중국을 크게 앞질렀다.

7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210만CGT(표준선 환산톤수·58척)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해선 2%, 전년 동월 대비로는 25% 줄며 감소세가 지속됐다.

이 중 한국의 수주량은 156만CGT(34척)였다. 점유율은 74%로, 중국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 기간 중국의 수주량은 한국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17만CGT(9척)였고, 점유율도 8%에 그쳤다.

HD현대를 선두로 한국 조선사들의 수주 실적이 두드러졌다.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들어서만 현재까지 41척(53억4000달러)을 수주했다. 1분기도 지나지 않아 연간 수주 목표(157억4000달러)의 33.9%를 채운 것이다.

한편 지난달 말 기준 세계 수주 잔량은 전월 말 대비 53만CGT 감소한 1억13만CGT였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4901만CGT, 한국이 3863만CGT였다. 각각 작년 동기 대비 21%, 11% 증가했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63.69포인트로, 작년 동월 대비 8.96포인트 올랐다. 선종별 1척 가격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2억5000만달러,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이 1억2000만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2억1500만달러였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