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소믈리에가 고객에게 샴페인을 추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소믈리에가 고객에게 샴페인을 추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인기 샴페인과 와인을 총망라해 ‘비포 스프링 페스티벌’을 펼친다. 지난해 롯데백화점의 샴페인 매출 증가율은 전년대비 35%에 달했다.

이는 와인 시장의 양대 축인 레드 와인 증가율을 약 20% 포인트 앞지른 수준이다. ‘홈술’ 트렌드, 저도주 인기 등으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맛있는 술’에 대한 선호가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관세청에 따르면 샴페인 및 스파클링 와인의 수입 규모는 작년 한 해 1억달러에 육박하는 등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다음 달 5일까지 전점에서 비포 스프링 행사를 열어 약 150여종의 샴페인, 스파클링 와인을 정상가보다 40~6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40종의 크레망, 까바, 프로세코 등의 스파클링 와인을 포함해 110종의 인기 샴페인을 엄선했다.

이번 행사는 야외 파티, 캠핑, 나들이 수요가 확대되는 봄철을 앞두고 롯데백화점이 처음으로 2월에 여는 샴페인, 스파클링 와인 대량 기획전이다. 관광특구에 위치한 서울 본점, 잠실점에서는 내외국인들의 수요를 고려해 역대 최대 규모인 40억원대의 다양한 샴페인, 스파클링 와인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기획전은 롯데백화점의 최고 소믈리에 3인방이 주도했다. 봄에 어울리는 상품들을 특가에 선보이고 ‘마리아주(술과 음식의 조화를 의미하는 프랑스어)’를 제안한다.

스파클링 와인의 한 종류인 ‘블랑드블랑’ 은 이번 행사의 대표 샴페인이다. 청포도 품종만을 사용해 만들었다. 신선함과 섬세함, 산도가 뛰어나 봄철 인기 음식들과 잘 어울린다.

프랑스의 ‘피에르 지모네 블랑드 블랑 2014(20만원)’는 오랜 나무에서 생산된 포도만을 사용해 7년의 병 숙성을 거쳐 극소량만 만든 프리미엄 샴페인이다. 생선회나 부침류와 잘 어울린다.

‘앙리오 브뤼 수버랭(8만5000원)’은 2018년 스파클링 와인 부문에서 대한민국 주류 대상을 받은 이력이 있는 검증된 샴페인이다. 치즈나 피자 등의 음식과 궁합이 뛰어나다. 이 밖에도 고소한 풍미가 특징인 ‘팔머 브뤼(9만9000원)’, 세계적인 샴페인 전문가 피터 리암이 추천한 ‘마크 에브라 스페셜클럽 2018(18만원)’은 튀김이나 샌드위치류 등 간식과도 잘 어울린다.

샴페인을 포함한 와인의 인기에 힘입어 롯데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와인을 배우려는 고객도 늘었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봄학기의 와인 관련 강좌를 지난 겨울 학기 대비 50%가량 확대했다.

유수의 대회에서 우승한 이력을 가진 롯데백화점의 한희수 소믈리에가 지난해 12월 직접 진행한 연말 와인 강좌의 고객 반응은 뜨거웠다. 강좌 앙코르 요청이 쇄도하기도 했다.

봄학기에도 와인과 연계한 인문학, 드로잉, 매너 등 콘텐츠를 더욱 다양화해 지난달 봄학기 접수 시작 이후 와인 강좌에 대한 고객들의 문의와 접수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김승영 롯데백화점 와인앤리커 팀장은 “계절에 따라 찾는 와인 종류나 콘텐츠가 달라질 정도로 대중들에게 와인은 일상생활을 즐기는 문화의 하나로 깊이 자리 잡았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준비한 다양한 샴페인과 스파클링 와인이 봄을 더욱 만끽할 기회를 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