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수익률의 급등과 월마트,홈디포 등 소매업체들이 부진한 올해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뉴욕 증시는 하락으로 출발했다.

21일(현지시간) 3일간의 프레지턴트데이를 마치고 개장한 뉴욕 증시에서 S&P500은 전 거래 세션보다 0.9%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8%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은 1.1% 크게 떨어졌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 날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수익률은 4.724로 1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준이 금리를 더 오랫동안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왑 시장은 현재 4.5%-4.75% 벤치마크 범위에서 올해 중반까지 5.3%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기대보다 양호하게 나타난 경제 지표는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를 피할 가능성도 높여줬지만 연준이 금리 인하로 돌아설 피봇 가능성도 배제했다.

이 날 개장전 실적을 발표한 월마트, 홈디포 등의 대형 소매업체들은 지난 4분기 실적은 월가 기대치에 부응했으나 올해 전망치를 기대보다 낮게 내놓은 것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모건 스탠리의 전략가 마이크 윌슨은 이 날 CNBC 의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올해초 랠리로 2007년이후 주가가 가장 비싸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리스크 프리미엄이 급격히 높아져 지난 10월의 저점을 다시 테스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월가의 전략가들도 올해 주식시장의 반등이 과도했다고 경고했다.

JP모건의 미슬라프 마테이카는 탄력적인 경제 성장과 연준의 피벗에 대한 베팅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골드만 삭스의 얀 해치어스도 연준이 미국 경제의 강력한 확장에 대응하여 3월, 5월, 6월 회의에서 금리를 25bp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