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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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의 품질 조사에서 그룹사별 평균 점수 기준으로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JD파워는 9일(현지시간) ‘2023년 내구품질조사(VDS)’를 발표했다. 내구품질조사는 차량 구입 후 3년이 지난 고객들을 대상으로 184개 내구품질 만족도를 조사한 뒤, 100대당 불만 건수를 집계한다.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만족도가 높다는 뜻이다. 이번 내구품질조사는 2019년 7월부터 2020년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총 31개 브랜드, 227개 모델, 3만62대의 차량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美 JD파워 품질 조사서 제네시스 2위, 기아 3위…"판매 확대에 긍정적"
렉서스가 133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제네시스(144점), 기아(152점), 뷰익(159점), 쉐보레(162점), 미쓰비시(167점), 도요타(168점)가 뒤를 이었다. 현대차, 미니, 닛산은 170점으로 동점을 기록하며 ‘톱 10’에 올랐다. 기아는 일반 브랜드 중에서는 1위에 올라 ‘최우수 일반 브랜드상’을 받았다. 제네시스는 13개 고급 브랜드 중 2위, 현대차는 18개 일반 브랜드 중 6위다. 평균 점수는 186점이며, 꼴찌는 랜드로버(273점)였다.

현대차그룹이 받은 평균 점수는 160점으로 16개 글로벌 자동차그룹 가운데 가장 낮았다. 163점인 도요타그룹, 165점인 제너럴모터스를 제쳤다. 이번에 발표된 내구품질조사와 JD파워가 별도로 진행하는 신차품질조사(IQS)는 자동차 브랜드의 품질을 평가하는 양대 척도로 여겨진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우수한 성적을 거둬 앞으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판매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D파워는 차종별로 최우수 품질상을 선정했다. 1위에 오른 차종은 기아의 △준중형차 K3 △중형차 K5 △준중형 SUV 스포티지 등 세 개 차종이다. 2등인 우수 품질상은 현대차의 △준중형차 아반떼 △중형 SUV 싼타페와 기아의 △어퍼미드 SUV 쏘렌토 △미니밴 카니발 등이다. 제네시스는 수상 명단에 들지 못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