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올해 영업이익 2000억원…2014년 이후 흑자 전환 기대"
삼성중공업은 올해 매출이 8조원, 영업이익이 2000억원으로 예상돼 2014년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흑자 전환 전망에 대해 "2021년 이후 수주한 물량이 본격적인 건조 일정에 돌입하고 매출액 증대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감소 효과로 올해부터 매출과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이라며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선종인 LNG운반선이 수익성 개선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의 2021년과 2022년 수주액은 122억달러와 94억달러였다. 2년 모두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했으며, 같은 기간 수주한 LNG운반선은 122억달러(58척)으로 전체 수주의 56%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목표액을 지난해보다 높은 95억달러라고 공개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2년 반 이상의 건조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올해도 수익성 중심의 수주 전략을 지속 전개할 계획"이라며 "특히 세계적으로 투자 검토가 활발히 진행중인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시장에서 3년 연속 수주 목표를 달성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이날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조9447억원, 854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엔 △고정비 부담 △강재가격 하향 안정화 둔화 △인력난에 따른 외주비·인건비 인상 영향 등 원가 증가분을 미리 반영해 실적이 좋지 않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