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차' 많이 판 현대차, 역대 최대 실적
판매량 394만대…1.3% 증가
제네시스·SUV가 '일등공신'
글로벌 판매량이 394만2925대로 전년 대비 1.3% 늘어난 가운데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와 투싼 등 상대적으로 비싼 SUV가 많이 팔리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전체 판매에서 제네시스와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총 56.8%로 전년 대비 4.4%포인트 증가했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는 50만5000대로 전년보다 19.7% 늘었다. 여기에 환율 효과(3조7050억원)까지 더해졌다.
현대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작년보다 9.6% 늘린 432만1000대로 잡았다. 아이오닉 6 등 새 전기차를 내세워 미국과 유럽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예상 매출은 작년보다 최대 11.5% 늘어난 158조9000억원, 영업이익률은 지난해(6.9%) 대비 최대 0.6%포인트 증가한 7.5%로 제시했다. 미국 조지아 전기차 공장 건설 본격화 등을 위해 올해 총 10조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올해 반도체 공급난 완화에 따라 생산은 늘겠지만 지정학적 갈등,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 등을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가동률 상승에 따른 생산 정상화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늘려 수익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가는 역대 최대 실적에 힘입어 전날 대비 5.55% 오른 17만4900원에 마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