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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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시절이던 2021년 국내 일자리가 1년 전과 비교해 85만개 증가했으나, 늘어난 일자리의 절반 이상은 60세 이상 고령층의 일자리로 나타났다. 게다가 한창 일해야 할 30대 일자리는 줄어들어 청년층 고용 상황에 특히 우려가 제기된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일자리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일자리는 2558만개로 전년 대비 85만개(3.5%) 늘었다. 2016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전체 일자리 중 임금근로 일자리는 2095만개(81.9%), 비임금근로 일자리는 463만개(18.1%)로 전년 대비 각각 71만개(3.5%)·14만개(3.2%) 증가했다.

지속 일자리는 1933만개(75.6%), 기업 생성이나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338만개(13.2%),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287만개(11.2%)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업 소멸이나 사업 축소로 없어진 소멸 일자리는 252만개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 일자리가 47만개(11.9%)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전체 일자리 증가분의 절반 이상인 55.3%가 60세 이상 노인을 위한 자리로 집계됐다.

50대 일자리는 23만개(3.8%), 40대는 10만개(1.6%), 20대는 6만개(1.9%) 늘었다. 반면 19세 이하와 30대 일자리는 각각 1만개(-3.7%), 1000개(-0.02%) 감소했다. 20~30대 청년층 일자리만 따로 보면 전년 대비 5만9000개 늘어나는데 그쳤다.

근로자 평균 연령은 46.4세로 1년 전(46.0세)보다 0.4세 올라갔다. 성별로 보면 지난해 전체 일자리 중 남성은 1457만개(57.0%)로 여성(1100만개, 43.0%)보다 1.3배 많았다.

전체 일자리의 평균 근속기간은 5.3년이었다. 근속기간별로는 1~2년 미만 일자리가 528만개(20.6%)로 가장 많았다. 1년 미만(18.8%), 3~5년 미만(16.3%), 5~10년 미만(15.0%), 2~3년 미만(14.1%) 등이 뒤를 따랐다. 근속기간 10~20년 미만 일자리는 10.0%, 20년 이상 일자리는 5.2%로 집계됐다.

대기업 일자리는 17만개, 중소기업은 49만개, 비영리기업은 19만개 늘었다. 또 신규 일자리(338만개)의 78.1%에 해당하는 264만개는 중소기업에서 나왔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