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의 사이버 먼데이 매출이 사상 최고액을 기록할 전망이다. 블랙프라이데이와 추수감사절을 포함한 사이버 위크 기간중 매출은 지난해보다 3.7%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소비 심리가 건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블랙 프라이데이 다음 첫 월요일(현지시간 28일)의 소매 매출을 일컫는 사이버 먼데이 매출이 올해 역대 가장 높은 112억달러~11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주말의 블랙프라이데이와 추수감사절 기간의 쇼핑 규모를 합할 경우 사이버 위크 기간중 총 매출은 지난해보다 3.7% 증가한 351억7천만달러의 온라인 지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한편 이 기간중 가장 인기 있는 제품 매출은 애플(AAPL) 와치와 디즈니(DIS)의 인칸토 판타지 코미디영화 관련 제품과 비디오 게임 콘솔로 나타났다. 또 비디오게임업체 일렉트로닉 아츠(EA) 에서 제작한 FIFA23RHK 매든 23이 가장 많이 팔린 제품중 하나로 집계됐다.


어도비 어낼리틱스는 소비자 지출 규모가 증가한 것으 인플레이션의 영향도 있으나 새로운 수요에 의해서 주도된 걸로 분석했다. 온라인 소매 가격은 최근 몇 달간 거의 보합세를 보였다.

소매업체들이 쇼핑객을 유인하기 위해 조기 할인에 나서면서 10월에는 전년 동기보다 0.7% 하락하기도 했다.

어도비 디지털 인사이트의 수석 분석가 비벡 판디야는 "할인은 소매업체의 마진에는 영향을 주지만 브랜드에 대한 장기적인 충성도를 구축하고 단기 이익에 도움이 되는 수요를 이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기록적인 소비 지출은 "지금 구매하고 나중에 지불"하는 플랫폼의 사용이 증가한 영향도 있다.

PwC의 분석가들은 ‘지금 구매하고 나중에 지불하는’ 플랫폼 사용 비율이 지난해 5%에서 올해 13%로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이 플랫폼의 사용이 증가했다는 것은 쇼핑객의 압박을 상쇄하거나 숨길 수 있다는 것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