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상근부회장이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열린 ‘노동계총파업에 대한 업종별 단체 공동성명’에서 총파업을 규탄하는 성명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상근부회장이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열린 ‘노동계총파업에 대한 업종별 단체 공동성명’에서 총파업을 규탄하는 성명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부가 화물연대 총파업에 참여한 시멘트 운수종사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 것을 두고 경영계가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을 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29일 입장문에서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로 산업 현장의 피해가 크게 확산하고 있다"며 "정부가 국가 경제의 심각한 위기를 막기 위해 시멘트 분야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 것은 다행"이라고 밝혔다.

경총은 "우리 산업과 수출의 기반이자 국민 생활과 직결된 철강, 자동차, 정유, 화학 분야 등도 한계에 다다른 만큼 피해가 더욱 커지기 전에 업무개시명령 확대를 검토해야 한다"며 "화물연대는 업무에 복귀해 물류 정상화와 경제 위기 극복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정부가 화물연대의 운송 방해와 불법 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해 산업현장의 법치주의를 확립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도 "최근 우리 경제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인한 어려움 속에 수출마저 흔들리는 위기에 처해있다"며 "국가 경제의 혈관인 물류를 볼모로 한 집단운송거부는 경제 위기를 심화시킨다"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은 이러한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실효성도 입증이 되지 않은 안전운임제를 정부가 3년간 연장하겠다는데도 집단운송거부를 이어가는 것은 명분이 미약하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모든 경제주체가 위기 극복에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화물연대가 지금이라도 집단운송거부를 중단하고 합리적인 대화와 타협에 나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