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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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더 일했는데 지난달 입사한 신입과 연봉이 똑같습니다."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신입만 연봉을 올려주면 어떻게 하나요."

삼성전자 3년 차 직원이 신입 초봉 인상에 분노했다.

자신을 삼성전자 2020년 하반기 입사자라고 소개한 A 씨는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후배들이 실수해도 과외선생처럼 붙어서 알려주고 있는데 얘들과 이제 연봉 차이는 20만원뿐이다"라며 "자존심 상하고 내가 이들을 왜 챙겨야 하나 싶다"고 한탄했다.

최근 삼성전자의 신입 초봉 인상 발표안에 따라 2022년 대졸 초봉은 5300만원으로 올랐다. 이에 따라 연봉이 5320만원인 2021년 입사자와 차이는 단 20만원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반도체(DS) 부문의 대졸 초임 연봉을 5300만원으로 인상했다.
"2년 더 일했는데 신입 연봉이랑 같다니…" 삼성 직원의 분노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이런 사실을 밝히며 "DS 부문 채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졸 초임을 5300만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상안은 이달 급여분부터 반영된다. 이번 조치는 대졸 입사 예정자뿐 아니라 현재 대졸 초임을 적용하는 CL2(사원·대리) 1년 차에도 동일하게 적용한다.

삼성전자 DS 부문의 대졸 초봉은 지금까지 5150만원이었지만 이번 인상으로 2.91% 더 오른다. 삼성전자는 이로써 대졸 초임이 SK하이닉스 대졸 초임과 똑같아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