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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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에게 통합 할인행사 관련 보상과 2023년 임금협상에 대한 적극적 자세를 촉구했다.

앞서 이마트 등 신세계그룹이 프로야구단 SSG랜더스의 정규시즌 및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기념해 이마트를 중심으로 지난 18~20일까지 연 대규모 할인 행사 '쓱세일'은 흥행에 대성공했다. 일부 이마트 점포 개점 전부터 대기열이 늘어서는 등 인파가 몰리면서 매출이 크게 뛴 것으로 파악됐다.

이마트 노조는 21일 '용진이형! 사원들 한테는 언제 쏘나요?'란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사원에 대한 보상과 임금협상에 대한 진정성을 보이기 바란다"고 밝혔다.

노조는 "야구단 우승과 쓱데이 매출 대박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도 "야구단 인수 주체이며, 쓱닷컴과 G마켓의 투자를 가능케한 이마트 사원에게는 용진이형이 언제, 무엇을 쏠 것인지 노조 조합원들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쓱세일' 기간 사원들은 고객 안전과 상품 진열, 응대로 눈코 뜰 새 없는 3일을 보냈다. 29년간 그룹을 지탱하고 오늘을 있게 한 이마트 사원에게 합당한 보상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2023년 임금협상 대해 진정성을 보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노조의 성명서와 관련해 "노조 목소리를 경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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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에 따르면 쓱세일이 열린 지난 18~20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11월3주차 금~일요일)보다 2.1배 증가했다. 당초 설정한 목표치도 140% 넘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특히 행사 상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뛰었다. 일례로 해당 기간 삼겹살과 목살이 230t이 판매돼 매출 33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삼겹살과 목살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40% 할인 판매해 손님들이 몰렸다.

이마트는 쓱세일 행사 기간 내내 인파로 붐볐다. 점포에서만 판매되는 특가 상품을 구하기 위해 주요 점포에선 개장 전부터 고객들이 줄을 서는 '오픈런'으로 수백명씩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 첫날에는 일부 점포가 영업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계산을 하기 위해서는 한 시간 이상 줄 서야 하는 경우도 빈번했다. 행사 첫날인 18일 이마트 인천 연수점은 오후 한때 영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