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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형 사업인 네옴시티의 핵심 프로젝트인 더라인. 사진=네옴시티 제공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형 사업인 네옴시티의 핵심 프로젝트인 더라인. 사진=네옴시티 제공
지난 17일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는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양국 경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은 2019년 이후 약 3년5개월 만인데요. 사우디가 추진 중인 초대형 신도시 프로젝트 네옴시티와 관련해 국내 기업들의 참여 가능성 때문에 더욱 주목받았습니다.

네옴시티는 빈 살만 왕세자가 2017년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발표한 초대형 신도시 개발 계획입니다. 사우디의 석유 의존형 경제체질을 바꾸겠다고 선언한 건데요. 신재생에너지, 로봇 등 첨단 기술, 엔터테인먼트 산업 등을 키우겠다는 구상이 담겨있습니다.

사우디 정부는 사우디 북서부 홍해 연안에 총 5000억달러를 투입해 2만6500㎢ 규모, 서울의 약 44배 규모로 미래형 신도시를 세우겠다는 계획이죠.

네옴시티 핵심 사업 더 라인은 170km 길이로 구성됩니다. 높이 500m의 건물들이 일직선으로 빽빽하게 이어질 예정이죠. 또한 일상 편의 시설이 도보 5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벨트로 구성되는데요. 지상에는 차량용 도로가 없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친환경 동력원으로 작동하는 화물 운송수단은 모두 지하로 이동한다는 계획이죠.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지어지는 해양 산업단지 옥사곤, 휴양 관광단지 트로제나 등도 포함됩니다.

사우디 정부는 2030년까지 네옴시티를 완공한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규제를 대폭 완화해 외부 투자를 끌어모으고 있는데요.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에 맞춰 한국 주요 기업과 사우디 정부 기관 기업들은 투자개발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사업 규모는 40조원을 넘고, 네옴시티 조성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쳐 적극 협력하기로 하면서 제2의 중동 특수까지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