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 사람을 키우며 SK그룹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효시가 된 SK임업이 11월1일 로 설립 50주년을 맞았다. 직원들이 8일 충청북도 충주 인등산에서 '탄소중립 경영' 담은 디지털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SK임업은 전국에 걸쳐 나무 400만 그루를 심어 서울 남산의 40배 크기 숲을 조성했다.
한경미디어그룹이 발간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문 매거진 ‘한경ESG’ 11월호(사진)가 7일 발간됐다. 정부는 ‘전주기 탈플라스틱 대책’을 내놓으며 2025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20%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일회용 컵 보증제 시행 지역은 대폭 축소됐고, 플라스틱 재활용 현장에는 배출부터 수거, 선별, 재활용까지 각 단계별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쌓여 있는 상황이다.커버스토리에선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 움직임, 수거·선별 과정에서의 문제점, 화학적 재활용에 투자하는 석유화학기업들, 주목받는 웨이스트 테크 스타트업, 생분해 플라스틱의 가능성 등 유용한 정보를 소개한다.또 이번 호에서는 'ESG·수익성' 최고 기업을 확인할 수 있다. 한경ESG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KB증권과 함께 ‘2022년 ROESG 조사’를 실시했다. ESG 경영과 투자의 본질이 ‘지속가능성’에 있는 만큼 기업의 종합적 지속가능성을 수치화하기 위해서다. 그 결과 ‘한국의 ROESG 톱 50’이 선정됐다. 종합 1위에 코웨이가 올랐다. 2위는 삼성엔지니어링, 3위는 LG생활건강이 차지했다. ‘2022년 ROESG 조사’에선 처음으로 금융 부문에 대해 평가도 실시했다.ROESG는 수익성 지표인 ROE(자기자본이익률)와 ESG의 합성으로 두 지표를 곱해 산출한다. 일본의 이토 구니오 히토츠바시대 교수가 시작한 조사로, 재무적 활동과 비재무적 활동의 조화가 기업가치를 장기적으로 향상시킨다는 게 핵심 아이디어다.이밖에 11월호 ‘스페셜리포트’로 ESG를 둘러싼 불편한 진실에 대해 다뤘다. ESG가 도입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들어서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ESG에 대해 혼란을 느낀다. 각종 ESG 세미나에서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지지만 제대로 된 답변을 듣기는 어렵다. 보다 심도 깊은 ESG 논의를 위해 그동안 제기된 주요 쟁점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담았다.한경ESG 정기구독 신청은 한경닷컴 ESG 코너에서 할 수 있다. 네이버 검색창에서 ‘한경ESG 정기구독’을 입력하면 구독 페이지로 연결된다.이현주 기자 charis@hankyung.com
미성년자의 동물 해부 실습이 원칙적으로 금지됐지만, 서울 일부 중·고등학교에서 규정을 지키지 않은 실습이 여전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7일 서울시의회 전병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과 8월 서울의 중학교 2곳과 고등학교 1곳에서 동물 해부 실습 심의위원회(심의위) 심의 없이 죽은 소의 눈이나 돼지의 심장 등 해부 실습을 과학 시간에 진행했다.앞서 2021년 2월부터 시행된 동물보호법 개정안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동물 해부 실습은 사체를 포함, 원칙적으로는 금지하되 불가피한 경우 심의위의 심의를 거쳐 예외적으로 허용할 수 있도록 했다.동물 해부 실습에 미성년자에게 정신적 충격을 주고, 비윤리적이라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농림축산식품부는 학내 의견을 수렴해 지난해 11월 전국 초, 중, 고에 동물복지법 관련 법안 가이드라인을 배포했고, 서울시교육청도 올해 4월 이 내용을 포함한 '2022 과학실 안전관리 및 안전 매뉴얼'을 각 학교에 안내하기도 했다.서울시교육청은 "개정안이 통과된 지 얼마 되지 않아 학교들이 인지하지 못한 상황이 이어진 것 같다"면서 "시정 조치를 안내했고, 학교들도 시정하겠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국내 기업 중 절반은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의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회장 허창수)에 따르면 전경련이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제조업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NDC 2030 목표치 상향안 달성 가능성'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8%가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응답자의 30%는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했고 18%는 '매우 낮다'고 답했다. 전화면접 방식의 설문조사는 지난달 20~27일 이뤄졌다. 응답기업 수는 100곳이었다. 응답 기업의 56%는 해당 목표치를 유지할 경우 '기업 경쟁력이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33%에 그쳤다. '경쟁력이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은 단 3% 뿐이었다.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탄소 감축 수치(목표치)를 정했느냐는 질문에는 '수립'이라고 답한 비율이 23%, '수립 예정'이라고 답한 비율은 44%였다. 기업이 생각하는 적정 감축 수준과 목표치 사이의 괴리도 컸다. 2018년에 비해 2030년까지 어느 정도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이 적정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0~10%'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37%), 10~20% 감축은 24%, 직전 수준 유지는 19%였다. 기업들이 생각하는 탄소 배출 적정 감축 평균수준은 15.8%로 작년 10월 정부가 설정한 목표치(40.0%)보다 24.2%포인트 낮았다. 현재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답이 82%에 달했다.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응답이 23%, 일부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59%였다. 응답 기업들은 이러한 목표 설정으로 인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에 대해 철강(38%), 석유화학(23%), 에너지 발전(17%) 등을 꼽았다. 전경련 관계자는 "2030년 전원 믹스 달성 가능성에 대한 평가에서 석탄의 비중(2018년 41.9%→2030년 21.8%)과 재생에너지 비중(2018년 6.2%→2030년 30.2%) 달성 가능성이 모두 낮게 평가되는 만큼, 에너지 전환 과도기에 원자력 비중을 끌어올리는등의 방식을 통해 현실적인 에너지 믹스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